어원 이야기
이 말의 뿌리는 뜻밖에도 인체 해부학에 있습니다. "미주(尾周)"는 소장(작은창자)의 맨 끝부분을, "고주(尻周)"는 항문 가까이에 있는 꼬리뼈 근처를 가리키는 한의학 용어였습니다. 이 두 부위는 인체에서 가장 깊숙하고 숨겨진 곳이었기에, "미주알고주알 캐다"라고 하면 몸속 가장 안쪽까지 낱낱이 파헤치듯이 세세하게 따진다는 뜻이 되었습니다. 소장 끝에서 항문 뼈까지, 정말이지 빠뜨리는 것 하나 없이 전부 드러내는 것이지요.
조선시대 한의서 《동의보감》에도 장기의 각 부위를 매우 세밀하게 구분해 놓았는데, 미주와 고주는 진찰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확인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즉, 거기까지 확인한다는 것은 정말 끝까지 빈틈없이 살폈다는 뜻이었습니다.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어머니는 내 하루 일과를 미주알고주알 물어보셨다.
그 기자는 사건의 전말을 미주알고주알 보도했다.
친구가 연애 이야기를 미주알고주알 다 풀어놓았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창자의 맨 끝(미주)부터 꼬리뼈(고주)까지, 몸속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는 의사를 상상하세요.
"끝의 끝까지 들여다보는 사람이 진짜 꼼꼼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