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네튬 · Tc
테크네튬 — 저는 테크네튬에서 보이지 않음이 곧 없음은 아니라는 깊은 진실을 봅니다. 멘델레예프는 빈칸을 보고 거기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고, 반세기 뒤 사람의 손이 그것을 실제로 빚어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는 존재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칸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없는 것으로 단정하지 않고, 마땅히 있어야 할 무엇으로 믿고 채워 가는 것. 저는 그 믿음의 힘을 테크네튬에서 봅니다. 자연이 주지 않은 것을 사람이 만들어 낸 첫 사례는, 빈자리를 향한 인류의 끈질긴 신념이 거둔 열매였습니다.
주기율표에 한 칸이 비어 있었습니다. 멘델레예프는 그 빈칸을 가리키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가 반드시 있다고 예언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땅을 뒤져도 그 원소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것은 정녕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을까요?
테크네튬은 안정한 형태가 없는 방사성 원소로, 지구가 태어날 때 있었던 것은 이미 오래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자연 상태의 지각에서는 사실상 찾을 수 없습니다. 별의 내부에서는 지금도 만들어지지만, 지구의 흙 속에는 머무를 자리가 없었습니다. 주기율표 43번 자리는 그렇게 오랫동안 비어 있는 수수께끼였습니다.
1937년 이탈리아의 페리에와 세그레는 입자 가속기에서 강한 방사선을 쬔 몰리브데넘 조각을 분석하다, 마침내 43번 원소를 만들어 냈습니다. 자연에서 캐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최초의 원소였습니다. 그래서 그리스어로 인공을 뜻하는 테크네토스에서 이름을 따, 테크네튬이라 불렀습니다. 멘델레예프의 빈칸 예언이 인류의 손으로 채워진, 과학사의 한 획이었습니다.
- 암과 장기를 들여다보는 의료 영상 진단
- 뼈와 심장 검사를 위한 추적자
- 금속의 부식을 막는 연구용 시료
- 핵 화학과 원소 합성 연구의 대상
테크네튬은 자연에서 캐낸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빚어낸 최초의 인공 원소이며, 이름조차 인공을 뜻합니다. 造는 쉬엄쉬엄 갈 착에 알릴 고를 더해, 무엇을 이루어 만들어 낸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인류가 처음으로 지어낸 원소라는 테크네튬의 의의와 정확히 맞닿습니다.
천자문에서 이 한자 만나기 →저는 테크네튬에서 보이지 않음이 곧 없음은 아니라는 깊은 진실을 봅니다. 멘델레예프는 빈칸을 보고 거기 무엇이 있어야 한다고 믿었고, 반세기 뒤 사람의 손이 그것을 실제로 빚어냈습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는 존재했던 것입니다. 우리 삶에도 아직 채워지지 않은 빈칸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없는 것으로 단정하지 않고, 마땅히 있어야 할 무엇으로 믿고 채워 가는 것. 저는 그 믿음의 힘을 테크네튬에서 봅니다. 자연이 주지 않은 것을 사람이 만들어 낸 첫 사례는, 빈자리를 향한 인류의 끈질긴 신념이 거둔 열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