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지혜 자기신고윤리
그린의 지혜자기신고윤리
홀을 마치고 스코어를 적는다. 두 타쯤 줄여 적어도 아무도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 연필 끝이 잠시 숫자 위에서 머뭇거린다.
떳떳한 사람의 마음은 넓고 평탄하여, 감출 것이 없기에 흔들림도 없다.
고전의 응답
君子坦蕩蕩(군자탄탕탕)
君子坦蕩蕩(군자탄탕탕) — 군자의 마음은 넓고 평탄하다 · 論語 述而篇
스코어카드는 골프에서 가장 조용한 시험지다. 두 타를 줄여 적는 순간 점수는 좋아지지만, 그 카드를 보는 내 마음은 좁아진다. 공자는 군자의 마음은 넓고 평탄하되 소인의 마음은 늘 근심에 졸아든다 했다. 있는 그대로 적은 숫자는 부끄러울지언정 감출 것이 없어 마음이 넓다. 스코어는 오늘 하루의 기록이지만, 정직하게 적는 습관은 코스 밖에서도 나를 떳떳하게 한다.
handicap 실력 차를 보정해 함께 겨루게 하는 타수 지표 정설
hand-in-cap: 두 사람이 물건을 맞바꿀 때 심판이 정한 차액을 모자 속 손에 쥐고 겨루던 옛 게임에서. 불리한 쪽을 보정하는 공평의 장치가 되었다

⛳ 이 한 홀, 오늘의 지혜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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