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지혜 자연순천
그린의 지혜자연순천
예약한 날 아침부터 비가 온다. 우산과 젖은 그립, 무거워진 페어웨이. 맑은 날을 그리며 짜증을 낼 수도, 비를 오늘 코스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따르는 자가 살아남는다.
고전의 응답
順天者存 逆天者亡(순천자존 역천자망)
順天者存 逆天者亡(순천자존 역천자망) — 하늘을 따르는 자는 살고,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 孟子 離婁上篇
날씨는 골퍼가 고를 수 없는 조건이다. 비를 원망한다고 비가 그치지 않으며, 짜증은 그립보다 먼저 스윙을 적신다. 맹자의 말은 운명에 체념하라는 게 아니라, 바꿀 수 없는 것과 다투지 말라는 지혜다. 젖은 코스는 공이 덜 구르고 그린이 부드러워지는, 오늘만의 성격을 가진 코스다. 비를 없애려 애쓰는 대신 비에 맞춰 클럽을 바꾸고 스윙을 늦추는 것 — 자연을 이기는 골퍼는 없고, 자연에 맞추는 골퍼만 있다.

⛳ 이 한 홀, 오늘의 지혜로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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