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何
어찌 하
천자문 944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31조
富貴家宜寬厚,而反忌刻,是富貴而貧賤其行矣,如何能享。聰明人宜斂藏,而反炫耀,是聰明而愚懵其病矣,如何不敗。
부귀한 집안일수록 너그럽고 후해야 하는데 도리어 시기하고 각박하다면, 이는 부귀하면서도 그 행실은 가난하고 천한 것이니 어찌 그 복을 누리겠는가. 총명한 사람일수록 재주를 거두어 감춰야 하는데 도리…
채근담 44조
立身不高一步立,如塵裏振衣,泥中濯足,如何超達;處世不退一步處,如飛蛾投燭,羝羊觸藩,如何安樂。
몸을 세울 때 한 걸음 높이 서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벗어나 통달하겠는가. 세상을 살아갈 때 한 걸음 물러설 줄 모르면, 불나방이 촛불로 뛰어들…
채근담 56조
奢者富而不足,何如儉者貧而有餘;能者勞而府怨,何如拙者逸而全真。
사치하는 사람은 넉넉해도 늘 모자라니, 어찌 검소한 사람이 가난해도 남음이 있는 것만 하겠는가. 재주 있는 사람은 애쓰고도 원망을 사니, 어찌 서툰 사람이 한가로우면서도 참됨을 온전히 지키는 것만 …
채근담 62조
學者有段競業的心思,又要有段瀟洒的趣味。若一味斂束清苦,是有秋殺,無春生,何以發育萬物。
배우는 사람은 조심하고 부지런한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고, 또한 시원하고 거리낌 없는 정취도 지녀야 한다. 만약 한결같이 자신을 옥죄어 맑고 괴롭게만 지낸다면, 이는 가을의 죽임만 있고 봄의 살림이 …
채근담 85조
貧家淨掃地,貧女淨梳頭,景花雖不豔麗,氣度自是風雅。士君子一當窮愁寥落,奈何輒自廢弛哉。
가난한 집이라도 마당을 깨끗이 쓸고 가난한 여인이라도 머리를 단정히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기품은 절로 우아하다. 선비가 한번 곤궁하고 쓸쓸한 처지에 놓였다 하여, 어찌 문득…
채근담 91조
天薄我以福,吾厚吾德以迓之;天勞我以形,吾逸吾心以補之;天阨我以遇,吾亨吾道以通之。天且奈我何哉。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나의 덕을 두터이 하여 맞이하고, 하늘이 나에게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나의 마음을 편안히 하여 보완하며, 하늘이 나에게 처지를 막히게 한다면 나는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