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갈 거
천자문 677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35조
人情反覆,世路崎嶇。行不去處,須知退一步之法;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사람의 정은 뒤집히기 쉽고 세상길은 험하고 굽어 있다. 나아가기 어려운 곳에서는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아야 하고, 잘 나아가는 곳에서는 삼분을 양보하는 공을 더해야 한다.
채근담 71조
福不可邀,養喜神,以為召福之本而已;禍不可避,去殺機,以為遠禍之方而已。
복은 억지로 구할 수 없으니, 기쁜 마음을 길러 복을 부르는 바탕으로 삼을 뿐이다. 화는 억지로 피할 수 없으니,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없애 화를 멀리하는 방편으로 삼을 뿐이다.
채근담 83조
風來疏竹,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事去而心隨空。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는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지나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가고 나면 못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채근담 87조
念頭起處,纔覺向慾路上去,便挽從理路上來。一起便覺,一覺便轉,此是轉禍為福,起死回生的關頭,切莫輕易放過。
생각이 일어나는 곳에서 그것이 욕심의 길로 향하는 줄을 알아차리면 곧바로 이끌어 이치의 길로 돌려세워야 한다. 한번 일어나면 곧 알아차리고, 한번 알아차리면 곧 돌이키는 것 — 이것이 화를 복으로 …
채근담 124조
念頭昏散處,要知提醒;念頭喫緊時,要知放下。不然恐去昏昏之病,又來憧憧之擾矣。
생각이 흐리고 흩어질 때는 다잡아 일깨울 줄 알아야 하고, 생각이 지나치게 긴장할 때는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흐리멍덩한 병을 없애려다 도리어 안절부절 조마조마한 어지러움을 불러들…
채근담 132조
善人未能急親,不宜預揚,恐來讒譖之奸;惡人未能輕去,不宜先發,恐遭媒孽之禍。
착한 사람을 미처 가까이하지 못했거든 미리 그를 치켜세우지 말라, 헐뜯는 간사한 자가 끼어들까 두렵다. 악한 사람을 미처 물리치지 못했거든 먼저 그 일을 드러내지 말라, 재앙을 불러들일까 두렵다.
병법
병법 3조
昔之善戰者,先為不可勝,以待敵之可勝。
옛날에 잘 싸우던 사람은 먼저 자신을 이길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적에게 이길 틈이 생기기를 기다렸다.
병법 7조
國之貧於師者遠輸,遠輸則百姓貧;近師者貴賣,貴賣則百姓財竭,財竭則急於丘役。力屈財殫,中原內虛於家。百姓之費,十去其七;公家之費,破車罷馬,甲胄矢弩,戟楯蔽櫓,丘牛大車,十去其六。
나라가 군대 때문에 가난해지는 것은 멀리 실어 나르기 때문이니, 멀리 나르면 백성이 가난해진다. 군대 가까운 곳은 물가가 뛰고, 물가가 뛰면 백성의 재물이 마르며, 재물이 마르면 부역이 급해진다. …
병법 48조
孫子曰:凡處軍相敵,絕山依谷,視生處高,戰隆無登,此處山之軍也。絕水必遠水,客絕水而來,勿迎之于水內,令半濟而擊之,利;欲戰者,無附于水而迎客,視生處高,無迎水流,此處水上之軍也。…
손자가 말한다. 무릇 군대를 자리 잡게 하고 적을 살필 때는 이러하다. 산을 넘으면 골짜기를 의지하고, 트인 곳을 보며 높은 데 자리 잡되, 높은 곳의 적과는 올라가며 싸우지 말라. 이것이 산에서 …
병법 50조
凡地有絕澗,遇天井、天牢、天羅、天陷、天隙,必亟去之,勿近也。吾遠之,敵近之;吾迎之,敵背之。軍旁有險阻、潢井、葭葦、林木、蘙薈者,必謹覆索之,此伏奸之所處也。
무릇 땅에 깎아지른 계곡(絕澗)이 있거나, 우묵한 웅덩이(天井)·감옥 같은 험지(天牢)·그물처럼 얽힌 곳(天羅)·꺼진 함정 같은 곳(天陷)·좁은 틈(天隙)을 만나면 반드시 빨리 벗어나 가까이하지 말…
병법 51조
敵近而靜者,恃其險也;遠而挑戰者,欲人之進也;其所居易者,利也;衆樹動者,來也;衆草多障者,疑也;鳥起者,伏也;獸駭者,覆也;塵高而銳者,車來也;卑而廣者,徒來也;散而條達者,樵采…
적이 가까이 있으면서 고요한 것은 그 험함을 믿기 때문이요, 멀리서 싸움을 거는 것은 내가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편한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이로움이 있어서다. 나무들이 흔들리는 것은 적이 오…
병법 54조
孫子曰:凡地形有通者、有掛者、有支者、有隘者、有險者、有遠者。我可以往,彼可以來,曰通。通形者,先居高陽,利糧道,以戰則利。可以往,難以返,曰掛。掛形者,敵無備,出而勝之;敵若有備…
손자가 말한다. 무릇 지형에는 통형(通)·괘형(掛)·지형(支)·애형(隘)·험형(險)·원형(遠)이 있다. 내가 갈 수도 있고 적이 올 수도 있는 곳을 통(通)이라 한다. 통형에서는 먼저 높고 볕 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