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가질 지
천자문 762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77조
地之穢者多生物,水之清者常無魚。故君子當存含垢納污之量,不可持好潔獨行之操。
지저분한 땅에는 살아 있는 것이 많고,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늘 물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더러움을 품고 받아들이는 도량을 지녀야 하며, 지나치게 깨끗함을 좋아하여 홀로 고고하게 구는 …
채근담 107조
士君子持身不可輕,輕則物能撓我,而無悠閑鎮定之趣;用意不可重,重則我為物泥,而無瀟灑活潑之機。
선비는 몸가짐을 가벼이 해서는 안 되니, 가벼우면 바깥 사물이 나를 흔들 수 있어 여유롭고 진중하게 안정된 정취가 없어지고, 마음 씀을 무겁게 해서도 안 되니, 무거우면 내가 사물에 얽매여 시원하고…
채근담 110조
老來疾病,都是壯時招的;衰後罪孽,都是盛時作的。故持盈履滿,君子尤兢兢焉。
늘그막의 질병은 모두 젊고 기운찰 때 불러들인 것이요, 쇠한 뒤의 재앙은 모두 왕성할 때 지은 것이다. 그러므로 가득 참을 지니고 넉넉함을 밟고 있을 때, 군자는 더욱 조심하고 조심한다.
채근담 158조
前人云:「拋卻自家無盡藏,沿門持鉢效貧兒。」又云:「暴富貧兒休說夢,誰家灶裏火無煙?」一箴自昧所有,一箴自誇所有,可為學人切戒。
옛사람이 이르기를 "제 집의 무진장한 보물을 내버리고 문마다 바리때를 들고 거지 흉내를 낸다" 하였고, 또 이르기를 "벼락부자 된 가난뱅이는 꿈 이야기를 말라, 어느 집 부엌인들 불 때는 연기 없으…
채근담 164조
勤者敏於德義,而世人借勤以濟其貧;儉者淡於貨利,而世人假儉以飾其吝。君子持身之符,反為小人營私之具矣。惜哉。
부지런함은 덕과 의에 민첩한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부지런함을 빌려 제 가난을 메우려 하고, 검소함은 재물과 이익에 담박한 것이건만 세상 사람은 검소함을 빌려 제 인색함을 꾸미려 한다. 군자가 몸을 …
채근담 180조
語云:「登山耐側路,踏雪耐危橋。」一耐字極有意味。如傾險之人情,坎坷之世道,若不得一耐字撐持過去,幾何不墮入榛莽坑塹哉。
옛말에 "산에 오를 때는 비탈길을 견디고, 눈을 밟을 때는 위태로운 다리를 견딘다" 하였으니, 이 견딜 내(耐) 한 글자에 지극한 뜻이 있다. 험하게 기울어진 인정과 울퉁불퉁한 세상길에서, 만약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