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글 서
천자문 846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45조
學者要收拾精神,併歸一路。如修德而留意於事功名譽,必無實詣;讀書而寄興於吟詠風雅,定不深心。
배우는 사람은 흩어진 정신을 거두어 한 길로 모아야 한다. 덕을 닦으면서 공적과 명예에 마음을 두면 반드시 참된 경지에 이르지 못하고, 책을 읽으면서 시 읊고 노는 풍류에 흥을 붙이면 결코 깊이 파…
채근담 55조
心地清淨,方可讀書學古。不然,見一善行,竊以濟私,聞一善言,假以覆短,是又藉寇兵而齎盜糧矣。
마음 바탕이 맑고 깨끗해야 비로소 책을 읽고 옛것을 배울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 가지 착한 행실을 보고도 슬쩍 훔쳐 사욕을 채우고, 한 마디 좋은 말을 듣고도 빌려다 자기 허물을 덮으니, 이는…
채근담 57조
讀書不見聖賢,為鉛槧傭;居官不愛子民,為衣冠盜;講學不尚躬行,為口頭禪;立業不思種德,為眼前花。
책을 읽으면서 성현을 만나지 못하면 글자나 베끼는 품팔이꾼이요, 벼슬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사랑하지 않으면 관복을 걸친 도둑이며, 학문을 논하면서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입으로만 하는 선(禪)이요, …
채근담 215조
善讀書者,要讀到手舞足蹈處,方不落筌蹄;善觀物者,要觀到心融神洽時,方不泥迹象。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저도 모르게 손이 춤추고 발이 구르는 경지에 이르도록 읽어야 비로소 통발과 올무 같은 겉것에 갇히지 않고, 사물을 잘 보는 사람은 마음이 녹고 정신이 무젖는 때에 이르도록 보아…
채근담 230조
人解讀有字書,不解讀無字書;知彈有絃琴,不知彈無絃琴。以跡用,不以神用,何以得琴書之趣?
사람들은 글자 있는 책은 읽을 줄 알아도 글자 없는 책은 읽을 줄 모르고, 줄 있는 거문고는 탈 줄 알아도 줄 없는 거문고는 탈 줄 모른다. 자취로만 쓰고 정신으로 쓰지 못하니, 어찌 거문고와 책의…
채근담 231조
心無物欲,即是秋空霽海;坐有琴書,便成石室丹丘。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그것이 곧 가을 하늘과 갠 바다요, 앉은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그곳이 곧 신선이 사는 돌집과 붉은 언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