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바다 해
천자문 65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65조
名根未拔者,縱輕千乘甘一瓢,總墮塵情;客氣未融者,雖澤四海利萬世,終為賸技。
명예에 대한 뿌리를 아직 뽑지 못한 사람은 비록 천 대의 수레를 가벼이 여기고 한 바가지 물로 만족하는 듯해도 끝내 세속의 정에 떨어지고, 겉으로 부리는 헛기운을 아직 녹이지 못한 사람은 비록 사해…
채근담 84조
清能有容,仁能善斷;明不傷察,直不過矯。是謂蜜餞不甜,海味不鹹,纔是懿德。
맑으면서도 남을 품을 줄 알고, 어질면서도 결단을 잘 내리며, 밝게 살피되 지나치게 파고들어 상하지 않고, 곧으면서도 지나치게 바로잡으려 들지 않는다. 이것이 이른바 꿀에 재웠으되 달지 않고 바닷것…
채근담 231조
心無物欲,即是秋空霽海;坐有琴書,便成石室丹丘。
마음에 물욕이 없으면 그것이 곧 가을 하늘과 갠 바다요, 앉은 자리에 거문고와 책이 있으면 그곳이 곧 신선이 사는 돌집과 붉은 언덕이 된다.
채근담 258조
山林是勝地,一營戀便成市朝;書畫是雅事,一貪癡便成商賈。蓋心無染著,欲界是仙都;心有係戀,樂境成苦海矣。
산림은 빼어난 곳이지만 한번 집착하여 얽매이면 곧 저잣거리가 되고, 글씨와 그림은 우아한 일이지만 한번 탐하여 빠지면 곧 장사꾼의 일이 된다. 대개 마음에 물듦이 없으면 욕망의 세계도 신선의 도읍이…
채근담 269조
機動的,弓影疑為蛇蠍,寢石視為伏虎,此中渾是殺氣;念息的,石虎可作海鷗,蛙聲可當鼓吹,觸處俱見真機。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은 활 그림자를 뱀이나 전갈로 의심하고 누운 돌을 엎드린 호랑이로 보니 그 가운데가 온통 살기이고, 생각이 가라앉은 사람은 돌 호랑이도 갈매기로 여기고 개구리 소리도 음악으로 여…
채근담 318조
幽人清事總在自適,故酒以不勸為歡,棋以不爭為勝,笛以無腔為適,琴以無絃為高,會以不期約為真率,客以不迎送為坦夷。若一牽文泥跡,便落塵世苦海矣。
그윽한 사람의 맑은 일은 모두 스스로 편안함에 있으니, 술은 권하지 않는 것을 기쁨으로 삼고 바둑은 다투지 않는 것을 이김으로 삼으며, 피리는 곡조 없는 것을 알맞음으로 삼고 거문고는 줄 없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