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退
물러날 퇴
천자문 740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17조
處世讓一步為高,退步即進步的張本;待人寬一分是福,利人實利己的根基。
세상을 살아감에는 한 걸음 양보하는 것이 높으니, 물러서는 것이 곧 나아가는 바탕이 된다. 사람을 대함에는 한 푼 너그러운 것이 복이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실은 나를 이롭게 하는 뿌리가 된다.
채근담 35조
人情反覆,世路崎嶇。行不去處,須知退一步之法;行得去處,務加讓三分之功。
사람의 정은 뒤집히기 쉽고 세상길은 험하고 굽어 있다. 나아가기 어려운 곳에서는 한 걸음 물러설 줄 알아야 하고, 잘 나아가는 곳에서는 삼분을 양보하는 공을 더해야 한다.
채근담 38조
降魔者先降自心,心伏則群魔退聽;馭橫者先馭此氣,氣平則外橫不侵。
마귀를 항복시키려는 사람은 먼저 제 마음을 항복시켜야 하니, 마음이 가라앉으면 온갖 마귀가 물러나 순종한다. 사나움을 다스리려는 사람은 먼저 제 기운을 다스려야 하니, 기운이 평온하면 바깥의 사나움…
채근담 40조
欲路上事,毋樂其便而姑為染指,一染指便深入萬仞;理路上事,毋憚其難而稍為退步,一退步便遠隔千山。
욕망의 길 위의 일은 편하다 하여 잠깐 손대지 말라, 한번 손대면 곧 만 길 아래로 깊이 빠져든다. 도리의 길 위의 일은 어렵다 하여 조금이라도 물러서지 말라, 한번 물러서면 곧 천 산 너머로 멀어…
채근담 44조
立身不高一步立,如塵裏振衣,泥中濯足,如何超達;處世不退一步處,如飛蛾投燭,羝羊觸藩,如何安樂。
몸을 세울 때 한 걸음 높이 서지 않으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진흙 속에서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벗어나 통달하겠는가. 세상을 살아갈 때 한 걸음 물러설 줄 모르면, 불나방이 촛불로 뛰어들…
채근담 165조
憑意興作為者,隨作則隨止,豈是不退之車輪;從情識解悟者,有悟則有迷,終非常明之燈燭。
한때의 기분에 기대어 일을 벌이는 사람은 벌였다가 이내 그만두니, 어찌 물러남 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이겠는가. 감정과 지식에 기대어 깨달은 사람은 깨달았다가 이내 다시 미혹되니, 끝내 늘 밝은 등불…
병법
병법 16조
故君之所以患於軍者三:不知軍之不可以進而謂之進,不知軍之不可以退而謂之退,是為縻軍;不知三軍之事,而同三軍之政,則軍士惑矣;不知三軍之權,而同三軍之任,則軍士疑矣。三軍既惑且疑,則…
그러므로 임금이 군대를 그르치는 경우가 셋 있다. 나아가서는 안 될 때인 줄 모르고 나아가라 하고, 물러서서는 안 될 때인 줄 모르고 물러서라 하니, 이를 군대를 얽어매는 것(縻軍)이라 한다. 삼군…
병법 33조
進而不可禦者,沖其虛也;退而不可追者,速而不可及也。故我欲戰,敵雖高壘深溝,不得不與我戰者,攻其所必救也;我不欲戰,雖畫地而守之,敵不得與我戰者,乖其所之也。
나아가도 막을 수 없는 것은 그 빈 곳을 찌르기 때문이요, 물러나도 뒤쫓을 수 없는 것은 빨라서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싸우고자 하면, 적이 높은 보루와 깊은 도랑 뒤에 있어도 나와…
병법 41조
《軍政》曰:「言不相聞,故為金鼓;視不相見,故為旌旗。」夫金鼓旌旗者,所以一民之耳目也。民既專一,則勇者不得獨進,怯者不得獨退,此用衆之法也。故夜戰多金鼓,晝戰多旌旗,所以變人之耳…
《군정(軍政)》에 이르기를 "말해도 서로 들리지 않으므로 징과 북을 만들었고, 보아도 서로 보이지 않으므로 깃발을 만들었다"고 했다. 무릇 징과 북, 깃발이란 병사들의 눈과 귀를 하나로 모으는 수단…
병법 51조
敵近而靜者,恃其險也;遠而挑戰者,欲人之進也;其所居易者,利也;衆樹動者,來也;衆草多障者,疑也;鳥起者,伏也;獸駭者,覆也;塵高而銳者,車來也;卑而廣者,徒來也;散而條達者,樵采…
적이 가까이 있으면서 고요한 것은 그 험함을 믿기 때문이요, 멀리서 싸움을 거는 것은 내가 나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이며, 편한 곳에 자리 잡은 것은 이로움이 있어서다. 나무들이 흔들리는 것은 적이 오…
병법 56조
夫地形者,兵之助也。料敵制勝,計險厄遠近,上將之道也。知此而用戰者必勝,不知此而用戰者必敗。故戰道必勝,主曰無戰,必戰可也;戰道不勝,主曰必戰,無戰可也。是故進不求名,退不避罪,唯…
무릇 지형이란 군사의 도움이다. 적을 헤아려 이김을 만들고 험함과 막힘과 멀고 가까움을 재는 것이 뛰어난 장수의 길이다. 이를 알고 싸우는 자는 반드시 이기고, 모르고 싸우는 자는 반드시 진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