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지날 과
천자문 997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4조
風來疏竹,風過而竹不留聲。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지만,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나무는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채근담 18조
蓋世功勞,當不得一個矜字;彌天罪過,當不得一個悔字。
세상을 뒤덮을 만한 공로도 뽐낼 긍(矜) 한 글자를 당해내지 못하고, 하늘에 가득 찬 죄과도 뉘우칠 회(悔) 한 글자를 당해내지 못한다.
채근담 23조
攻人之惡毋太嚴,要思其堪受;教人以善毋過高,當使其可從。
남의 잘못을 나무랄 때는 너무 엄하게 하지 말고 그가 견뎌낼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하며, 남에게 선을 가르칠 때는 너무 높게 잡지 말고 마땅히 그가 따를 수 있게 해야 한다.
채근담 28조
處世不必邀功,無過便是功;與人不求感德,無怨便是德。
세상을 살아감에 굳이 공을 세우려 애쓸 것 없으니, 허물이 없으면 그것이 곧 공이다. 남에게 베풀며 은덕에 감사받기를 바랄 것 없으니, 원망을 사지 않으면 그것이 곧 덕이다.
채근담 32조
居卑而後知登高之為危,處晦而後知向明之太露,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養默而後知多言之為躁。
낮은 자리에 있어 본 뒤에야 높이 오르는 것이 위태로움을 알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본 뒤에야 밝은 데로 나서는 것이 너무 드러남을 알며, 고요함을 지켜 본 뒤에야 움직이기 좋아하는 것이 지나치게 수…
채근담 46조
人人有個大慈悲,維摩屠劊無二心也;處處有種真趣味,金屋茅簷非兩地也。只是慾蔽情封,當面錯過,便咫尺千里矣。
사람마다 큰 자비심을 지니고 있으니, 유마힐 같은 성인이나 짐승 잡는 백정이나 그 마음은 둘이 아니다. 곳곳마다 참된 정취가 있으니, 화려한 집이나 초라한 오두막이나 그 자리는 다르지 않다. 다만 …
병법
병법 21조
見勝不過衆人之所知,非善之善者也;戰勝而天下曰善,非善之善者也。故舉秋毫不為多力,見日月不為明目,聞雷霆不為聰耳。
승리를 내다보는 것이 뭇사람이 다 아는 정도에 그친다면 최선 중의 최선이 아니요, 싸워 이겨 온 천하가 잘했다 칭송한다면 그 또한 최선 중의 최선이 아니다. 가벼운 가을 터럭을 든다고 힘이 세다 하…
병법 25조
凡戰者,以正合,以奇勝。故善出奇者,無窮如天地,不竭如江海。終而復始,日月是也。死而復生,四時是也。聲不過五,五聲之變,不可勝聽也;色不過五,五色之變,不可勝觀也;味不過五,五味之…
무릇 싸움이란 정(正)으로 맞서고 기(奇)로 이긴다. 그러므로 기를 잘 내는 자는 하늘땅처럼 다함이 없고 강과 바다처럼 마르지 않는다. 끝났다가 다시 시작함은 해와 달이 그렇고, 죽었다가 다시 살아…
병법 47조
故將有五危︰必死,可殺也﹔必生,可虜也﹔忿速,可侮也﹔廉潔,可辱也﹔愛民,可煩也。凡此五者,將之過也,用兵之災也。覆軍殺將,必以五危,不可不察也。
그러므로 장수에게는 다섯 가지 위태로움이 있다. 죽기를 각오해 무모하면 죽임을 당할 수 있고, 살기만을 바라면 사로잡힐 수 있으며, 성을 급히 내면 업신여김에 넘어갈 수 있고, 지나치게 깨끗하려 하…
병법 55조
故兵有走者、有弛者、有陷者、有崩者、有亂者、有北者。凡此六者,非天之災,將之過也。夫勢均,以一擊十,曰走;卒强吏弱,曰弛;吏强卒弱,曰陷;大吏怒而不服,遇敵懟而自戰,將不知其能,曰…
그러므로 군대에는 달아나는 것(走)·풀어지는 것(弛)·꺼지는 것(陷)·무너지는 것(崩)·어지러운 것(亂)·패주하는 것(北)이 있다. 무릇 이 여섯 가지는 하늘의 재앙이 아니라 장수의 허물이다. 형세…
병법 64조
凡為客之道,深則專,淺則散。去國越境而師者,絕地也;四達者,衢地也;入深者,重地也;入淺者,輕地也;背固前隘者,圍地也;無所往者,死地也。是故散地,吾將一其志;輕地,吾將使之屬;爭…
무릇 남의 땅에 들어가 싸우는 법은, 깊이 들면 뭉치고 얕게 들면 흩어진다. 나라를 떠나 국경을 넘어 군사를 일으킨 곳은 절지(絕地)요, 사방으로 트인 곳은 구지(衢地)며, 깊이 들어간 곳은 중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