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따를 수
천자문 696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83조
風來疏竹,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事去而心隨空。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오면 소리가 나지만 바람이 지나가면 대는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못을 지나면 그림자가 비치지만 기러기가 가고 나면 못은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채근담 145조
德隨量進,量由識長。故欲厚其德,不可不弘其量;欲弘其量,不可不大其識。
덕은 도량을 따라 자라고, 도량은 식견을 따라 커진다. 그러므로 덕을 두터이 하려면 그 도량을 넓히지 않으면 안 되고, 도량을 넓히려면 그 식견을 크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채근담 148조
事業文章隨身銷毀,而精神萬古如新;功名富貴逐世轉移,而氣節千載一日。君子信不當以彼易此也。
사업과 문장은 몸을 따라 스러지지만 그 정신은 만고에 새롭고, 공명과 부귀는 세월을 따라 옮겨가지만 그 기개와 절개는 천년이 하루 같다. 군자는 진실로 저 스러지는 것으로 이 오래가는 것을 바꾸어서…
채근담 159조
道是一重公眾物事,當隨人而接引。學是一個尋常家飯,當隨事而講求。
도는 모두의 것이니 마땅히 사람을 따라 이끌어주어야 하고, 학문은 한 끼 예사로운 집밥이니 마땅히 일을 따라 익히고 구해야 한다.
채근담 165조
憑意興作為者,隨作則隨止,豈是不退之車輪;從情識解悟者,有悟則有迷,終非常明之燈燭。
한때의 기분에 기대어 일을 벌이는 사람은 벌였다가 이내 그만두니, 어찌 물러남 없이 굴러가는 수레바퀴이겠는가. 감정과 지식에 기대어 깨달은 사람은 깨달았다가 이내 다시 미혹되니, 끝내 늘 밝은 등불…
채근담 172조
心體便是天體,一念之喜,景星慶雲;一念之怒,震雷暴雨;一念之慈,和風甘露;一念之嚴,烈日秋霜;何者少得?只要隨起隨滅,廓然無礙,便與太虛同體。
마음의 바탕은 곧 하늘의 바탕이다. 한 생각의 기쁨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요, 한 생각의 노여움은 우레와 폭우이며, 한 생각의 자애는 온화한 바람과 단 이슬이요, 한 생각의 엄함은 뜨거운 해와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