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露
이슬 로
천자문 37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9조
夜深人靜,獨坐觀心,始覺妄窮而真獨露,每於此中得大機趣;既覺真現而妄難逃,又於此中得大慚忸。
밤이 깊고 인적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면, 비로소 헛된 생각이 다하고 참된 마음만이 홀로 드러남을 느끼니, 그때마다 큰 진리의 맛을 얻는다. 이미 참된 마음이 드러났는데도 헛된 생각…
채근담 24조
糞蟲至穢,變為蟬而飲露於秋風;腐草無光,化為螢而耀采於夏月。固知潔常自污出,明每從晦生也。
굼벵이는 지극히 더럽지만 매미로 변해 가을바람에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지만 반딧불이로 변해 여름밤에 빛을 낸다. 그러므로 깨끗함은 늘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언제나 어둠에서 생겨남을…
채근담 32조
居卑而後知登高之為危,處晦而後知向明之太露,守靜而後知好動之過勞,養默而後知多言之為躁。
낮은 자리에 있어 본 뒤에야 높이 오르는 것이 위태로움을 알고, 어두운 곳에 있어 본 뒤에야 밝은 데로 나서는 것이 너무 드러남을 알며, 고요함을 지켜 본 뒤에야 움직이기 좋아하는 것이 지나치게 수…
채근담 99조
澹泊之士,必為濃豔者所疑;檢飾之人,多為放肆者所忌。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露其鋒芒。
담박한 선비는 반드시 짙고 화려한 자에게 의심을 받고, 몸가짐이 단정한 사람은 흔히 방자한 자에게 미움을 산다. 군자가 이런 처지에 놓이면, 진실로 그 지조와 행실을 조금도 바꿔서는 안 되지만, 또…
채근담 172조
心體便是天體,一念之喜,景星慶雲;一念之怒,震雷暴雨;一念之慈,和風甘露;一念之嚴,烈日秋霜;何者少得?只要隨起隨滅,廓然無礙,便與太虛同體。
마음의 바탕은 곧 하늘의 바탕이다. 한 생각의 기쁨은 상서로운 별과 구름이요, 한 생각의 노여움은 우레와 폭우이며, 한 생각의 자애는 온화한 바람과 단 이슬이요, 한 생각의 엄함은 뜨거운 해와 가을…
채근담 198조
鷹立如睡,虎行似病,正是他攫鳥噬人法術。故君子要聰明不露,才華不逞,纔有任重道遠的力量。
매는 조는 듯이 서 있고 범은 병든 듯이 걸으니, 이것이 바로 새를 낚아채고 사람을 무는 그들의 수법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총명함을 드러내지 않고 재주를 뽐내지 않아야,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