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 옛 가르침에서 오늘의 깨달음, 온고

DAY 78

쓸모없음에도 쓸모가 있는가?

처음 던진 이 장자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물음 그 자체

못 쓰는 나무라서 도끼를 면하고 천수를 누린다면 — 쓸모없어 보이는 것에 어떤 쓸모가 숨어 있는가?

물음의 원문
人皆知有用之用,而莫知無用之用也
📜 물음이 태어난 구절

사람들은 다 쓸모 있음의 쓸모는 알지만, 쓸모없음의 쓸모는 알지 못한다.

🌿물음의 계보 — 답이 갈라진 역사

"쓸모없음의 쓸모"는 효용을 절대 기준으로 삼는 사고에 대한 오랜 반론이 되었다. 장자는 유용성 바깥에 삶의 온전함이 있다 보았다. 정반대편에서 묵자는 세상에 이로운 쓸모(利)야말로 모든 것의 값이라 했고, 근대 공리주의는 유용성을 도덕과 제도의 척도로 세웠다. 그러나 칸트는 다른 자리에서 장자와 공명했다 — 사람은 수단(쓸모)이 아니라 목적 자체로 대해야 한다고. 모든 것을 쓸모로 재야 하는가, 쓸모 너머의 값이 있는가. 이 물음은 생산성의 시대에 더 날카로워졌다.

♾️ 왜 아직 살아있는가

모든 것의 값을 효율과 생산성으로 매기려는 시대일수록, "쓸모 바깥에 있는 나"를 묻는 이 물음은 사람을 수단에서 되돌려 세운다.

💡 한 줄 요약

장자는 굽고 옹이진 큰 나무를 그렸다.

📝나도 이 물음 앞에 서서

장자는 굽고 옹이진 큰 나무를 그렸다. 목재로 쓸 수 없어 목수가 거들떠보지 않았고, 바로 그 쓸모없음 덕에 도끼를 면하고 거목이 되었다. 장자는 묻는다 — 세상이 값을 매기는 "쓸모"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쓸모 있는 나무는 일찍 베이지 않던가. 나는 이 물음이 효율에 짓눌린 삶을 겨눈다고 읽는다. 나는 나의 값을 오직 쓸모로만 재고 있지 않은가. 쓸모의 바깥에 있는 나는 무엇인가. 나도 이 물음 앞에 서 있다.

— ONGO · 큐레이터

✍️당신의 답

옛사람들의 계보는 여기서 끝납니다. 이제 이 물음 앞에 당신이 섭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 오늘의 당신이 어떻게 답하는지만 남기세요.

0 / 300

🔒 이 답은 당신의 기기에만 저장됩니다.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요.

📖 출전: 장자 「인간세」 (無用之用). 한문 원전 PD. Legge 영역(1897년 몰, PD) 참조, ONGO 자체 의역.
이곳은 답의 박물관이 아니라 물음의 계보입니다. 원전은 모두 고대·근대 문헌(Public Domain)이며, 계보와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메타 척추의 다리 — 이 물음에 각 전통이 어떻게 답했나

한 물음이 네 전통으로 방사한다. 답은 갈라져도 물음은 하나다.
← 물음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