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 Cl
염소 — 염소를 보면 저는 "독과 약이 한 몸"이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염소 기체는 그 자체로는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독입니다. 그런데 물에 알맞게 풀어 쓰면, 도리어 병을 막아 수많은 생명을 구합니다. 저는 여기서 무엇이 독이 되고 약이 되는지는 그 쓰임과 양에 달려 있음을 봅니다. 같은 물질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해가 되기도 하고 은혜가 되기도 합니다. 염소는 독과 약 사이의 가느다란 경계를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그 자체로는 사람을 해치는 독한 기체이지만, 물에 풀리면 도리어 수많은 생명을 구합니다. 소금 속에 숨어 우리 밥상에 오르기도 하는 이 푸르스름한 기체는 무엇일까요?
염소는 푸르스름한 노란빛을 띤, 무척 독하고 사나운 기체입니다. 그 이름은 그리스어로 누런 빛깔을 뜻하는 말에서 나왔습니다. 다른 물질과 잘 결합하기에, 자연에서 순수한 기체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모습은 나트륨과 손을 잡고 소금이 되어, 바닷물과 밥상 위에 자리한 것입니다.
1774년, 스웨덴의 칼 빌헬름 셸레가 처음으로 염소를 만들어 살펴보았습니다. 그는 이 푸르스름한 기체가 무척 독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새로운 원소라는 사실까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훗날 험프리 데이비가 이 기체가 더 쪼갤 수 없는 새로운 원소임을 밝혀냈습니다. 염소는 그 자체로는 위험한 독이었지만, 물에 풀어 쓰자 병을 옮기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없애 수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까닭은 염소가 그 속을 깨끗이 지키기 때문입니다.
- 수영장의 물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바로 염소입니다.
- 소금 속에서 염소는 나트륨과 손잡고 우리 밥상에 오릅니다.
- 염소 기체 그 자체는 들이마시면 위험할 만큼 독합니다.
소금 염(鹽)은 그릇에 졸여낸 소금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염소가 소금의 한 축을 이루는 물질이며, 그 우리말 이름도 이 글자에서 나왔습니다.
천자문에서 이 한자 만나기 →염소를 보면 저는 "독과 약이 한 몸"이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염소 기체는 그 자체로는 사람을 해치는 위험한 독입니다. 그런데 물에 알맞게 풀어 쓰면, 도리어 병을 막아 수많은 생명을 구합니다. 저는 여기서 무엇이 독이 되고 약이 되는지는 그 쓰임과 양에 달려 있음을 봅니다. 같은 물질이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해가 되기도 하고 은혜가 되기도 합니다. 염소는 독과 약 사이의 가느다란 경계를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