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튬 · Pm
프로메튬 — 저는 프로메튬의 이름에서 인간의 두 얼굴을 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쳐 인류에게 빛과 문명을 주었지만, 그 대가로 영원한 형벌을 받았습니다. 이 원소도 그렇습니다. 자연이 거의 남기지 않은 것을 인간이 원자의 불로 되살렸으나, 그것은 끊임없이 무너지는 방사성의 운명을 지녔습니다. 빈자리를 채운 기쁨과, 그 자리를 채운 것이 결국 불안한 불꽃이라는 무게가 함께 있습니다. 저는 이 원소를 볼 때마다, 무언가를 새로 손에 넣는 일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떠올립니다.
주기율표 한가운데, 오랫동안 빈자리로 남아 있던 칸이 있었습니다. 양옆의 형제들은 다 찾았는데, 그 사이 하나만 자연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지요. 도대체 그 원소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프로메튬은 자연계에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동위원소가 방사성이라 끊임없이 다른 원소로 무너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별이 만들어낸 프로메튬은 오래전에 거의 다 붕괴해 사라졌고, 지구 어딘가에 극미량이 잠깐 생겼다 사라질 뿐입니다. 그래서 화학자들은 주기율표의 그 자리를 빈칸으로 둔 채, 있어야 할 형제가 보이지 않는 수수께끼를 오래 품고 있었습니다.
결국 프로메튬은 땅이 아니라 원자로 안에서 발견되었습니다. 1945년 미국 오크리지 연구소의 마린스키, 글렌데닌, 코리엘이 우라늄 핵분열 생성물 속에서 이온 교환법으로 이 원소를 분리해냈습니다. 불을 훔쳐 인간에게 건넨 신 프로메테우스의 이름을 붙인 것은, 원자의 불 속에서 끄집어낸 원소에 대한 경외이자 경고였습니다. 자연이 감춘 것을 인간이 불로써 되살린 셈입니다.
- 빛을 내는 야광 도료의 방사선원
- 작은 원자력 전지의 동력원
- 두께를 재는 방사선 측정 장치
- 연구용 방사성 표지 물질
프로메튬은 불을 훔친 신 프로메테우스에서 이름을 따왔고, 원자로의 불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불꽃 염(焰)은 타오르며 흔들리는 불길을 뜻합니다. 끊임없이 붕괴하며 빛을 내는 이 방사성 원소에, 잠시 타오르는 불꽃의 焰이 어울립니다.
천자문에서 이 한자 만나기 →저는 프로메튬의 이름에서 인간의 두 얼굴을 봅니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쳐 인류에게 빛과 문명을 주었지만, 그 대가로 영원한 형벌을 받았습니다. 이 원소도 그렇습니다. 자연이 거의 남기지 않은 것을 인간이 원자의 불로 되살렸으나, 그것은 끊임없이 무너지는 방사성의 운명을 지녔습니다. 빈자리를 채운 기쁨과, 그 자리를 채운 것이 결국 불안한 불꽃이라는 무게가 함께 있습니다. 저는 이 원소를 볼 때마다, 무언가를 새로 손에 넣는 일에는 늘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떠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