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흴 소
천자문 204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15조
交友須帶三分俠氣,做人要存一點素心。
벗을 사귈 때는 모름지기 삼분의 의협심을 지녀야 하고, 사람 노릇을 할 때는 한 점 순수한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
채근담 281조
有一樂境界,就有一不樂的相對待;有一好光景,就有一不好的相乘除。只是尋常家飯,素位風光,才是個安樂的窩巢。
하나의 즐거운 경지가 있으면 곧 하나의 즐겁지 않은 것이 상대하여 마주 서고, 하나의 좋은 광경이 있으면 곧 하나의 좋지 않은 것이 서로 곱하고 나눈다. 다만 평범한 집밥과 분수에 맞는 풍경이라야 …
채근담 311조
斗室中萬慮都捐,說甚畫棟飛雲,珠簾捲雨;三杯後一真自得,唯知素琴橫月,短笛吟風。
좁은 방에서 온갖 근심을 다 버리면 무엇하러 그림 그린 들보에 구름 날고 구슬발에 비 걷히는 화려함을 말하겠으며, 석 잔 술 뒤에 하나의 참됨을 스스로 얻으면 오직 소박한 거문고를 달빛에 비껴 타고…
채근담 355조
茶不求精而壺亦不燥,酒不求冽而樽亦不空,素琴無絃而常調,短笛無腔而自適。縱難超越羲皇,亦可匹儔嵇阮。
차는 정교함을 구하지 않아도 찻주전자가 마르지 않고, 술은 맑음을 구하지 않아도 술통이 비지 않으며, 소박한 거문고는 줄이 없어도 늘 가락에 맞고, 짧은 피리는 구멍이 없어도 절로 편안하다. 비록 …
채근담 356조
釋氏隨緣,吾儒素位,四字是渡海的浮囊。蓋世路茫茫,一念求全,則萬緒紛起;隨寓而安,則無入不得矣。
불가는 "인연을 따르라(隨緣)" 하고 유가는 "제 처지에 처하라(素位)" 하니, 이 네 글자는 바다를 건너는 부낭(浮囊)과 같다. 무릇 세상길은 아득한데 한 생각에 완전함을 구하면 온갖 실마리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