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기 · 오늘의 한 글자
魚
고기 어
천자문 206번째 글자
한 글자는 한 곳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이 글자가 옛 글들 속에서 각각 어떻게 쓰였는지, 그 쓰임을 나란히 놓고 봅니다.
채근담
채근담 22조
好動者雲電風燈,嗜寂者死灰槁木。須定雲止水中,有鳶飛魚躍氣象,才是有道的心體。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 속 번개나 바람 앞 등불 같고, 고요함만 즐기는 사람은 불 꺼진 재나 마른 나무 같다. 모름지기 멈춘 구름과 고요한 물 가운데에도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노는 기상이…
채근담 77조
地之穢者多生物,水之清者常無魚。故君子當存含垢納污之量,不可持好潔獨行之操。
지저분한 땅에는 살아 있는 것이 많고, 지나치게 맑은 물에는 늘 물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마땅히 더러움을 품고 받아들이는 도량을 지녀야 하며, 지나치게 깨끗함을 좋아하여 홀로 고고하게 구는 …
채근담 149조
魚網之設,鴻則罹其中;螳螂之貪,雀又乘其後。機裏藏機,變外生變,智巧何足恃哉。
물고기 그물을 쳐놓았는데 기러기가 걸려들고, 사마귀가 먹이를 탐하는데 그 뒤에서 참새가 노린다. 계략 속에 또 계략이 숨어 있고 변고 밖에 또 변고가 생기니, 사람의 잔꾀를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채근담 194조
山之高峻處無木,而谿谷迴環則草木叢生;水之湍急處無魚,而淵潭停蓄則魚鼈聚集。此高絕之行,褊急之衷,君子重有戒焉。
산이 높고 험한 곳에는 나무가 없고 골짜기가 굽이돌아 감싸는 곳에는 초목이 우거지며, 물이 세차게 흐르는 곳에는 물고기가 없고 깊은 못이 고여 머무는 곳에는 물고기와 자라가 모여든다. 이처럼 지나치…
채근담 287조
心地上無風濤,隨在皆青山綠樹;性天中有化育,觸處見魚躍鳶飛。
마음 바탕에 바람과 물결이 없으면 이르는 곳마다 모두 푸른 산 초록 나무요, 타고난 본성 가운데 만물을 기르는 기운이 있으면 닿는 곳마다 물고기가 뛰고 솔개가 나는 생기를 본다.
채근담 289조
魚得水逝,而相忘乎水;鳥乘風飛,而不知有風。識此可以超物累,可以樂天機。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면서도 물을 잊고, 새는 바람을 타고 날면서도 바람이 있음을 모른다. 이것을 알면 사물의 얽매임을 넘어설 수 있고, 천기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