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 옛 가르침에서 오늘의 깨달음, 온고

DAY 294

날마다 구멍을 하나씩 뚫었더니, 이레 만에 혼돈이 죽었다

장자, 「응제왕」의 답
기원전 4세기경
🎬 오늘의 영화 — 이 물음을 던진다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 1987)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 이탈리아·영국
어린 나이에 자금성의 황제 자리에 앉혀진 한 소년이, 세상 모든 격식과 시중을 받으면서도 정작 궁 밖으로는 한 걸음도 나설 수 없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은 그를 가두는 또 다른 벽이기도 하다.
영화가 던진 물음

모든 것을 가진 황제도, 스스로 문 하나 열 자유가 없다면 그는 자유로운가?

고전의 답 · 원문
人皆有七竅以視聽食息,此獨無有,嘗試鑿之。日鑿一竅,七日而渾沌死。
📜 고전의 답

사람들은 모두 보고 듣고 먹고 숨 쉬는 일곱 구멍을 지녔는데, 이 혼돈만은 홀로 그것이 없으니, 시험 삼아 뚫어주자 하였다. 날마다 구멍을 하나씩 뚫었더니, 이레 만에 혼돈은 죽고 말았다.

💡 한 줄 요약

장자는 혼돈에게 사람처럼 일곱 구멍을 뚫어주자 오히려 그가 죽고 말았다는 우화를 남겼다.

📝고전이 답하다

장자는 혼돈에게 사람처럼 일곱 구멍을 뚫어주자 오히려 그가 죽고 말았다는 우화를 남겼다. 좋은 뜻으로 시작된 배려가 그 존재의 본디 모습을 죽이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어린 나이에 황제의 자리에 앉혀진 한 아이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지만 정작 자금성의 문 하나조차 스스로 열 수 없다. 그를 위해 마련된 화려한 격식과 의례는, 혼돈의 몸에 뚫린 일곱 구멍처럼 그의 본디 자유를 하나씩 지워간다. 나는 누군가를 위한다며 베푸는 것이, 실은 그의 자유를 하나씩 뚫어 없애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오늘 누군가를 위한다며 베푸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정말 그의 자유를 지키는지 한 번 되짚어보라.

📖 고전 출전: 장자, 「응제왕」. 저자 기원전 3세기 사망, 저작권 영구 소멸. 원문 발췌 + ONGO 자체 의역.
영화는 대등한 질문자로 존중하며, 줄거리는 보편 딜레마로만 옮겼습니다. 고전 원문은 고대 문헌(Public Domain)이고,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시대의 다리 — 이 물음이 잇는 옛 지혜

溫故知新 — 오늘의 물음이 깨우는 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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