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물음
하루 한 편. 영화가 던진 물음에 수천 년을 건너온 고전이 답한다. 溫故知新 — 오늘의 고민을 옛 지혜로 읽는 시대의 다리.
이로움을 보거든 옳음을 생각하라
🎬 물음 모음
이로움을 보거든 옳음을 생각하라
사랑을 곁에 붙드는 것과, 사랑을 위해 떠나보내는 것 중 무엇이 더 사랑에 가까운가?
네게 있는 것은 행위할 권리뿐, 그 열매에는 없다
사랑과 책임이 부딪칠 때, 나는 무엇을 놓아야 하는가?
헤어질 때가 있고, 안을 때가 있다
말하지 못한 사정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 사랑은 오해의 벽 앞에서 끝나는가?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이르게 잃을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시작한 것은 어리석은 일인가?
어울리되 같아지지는 않는다
서로 깊이 사랑하지만 끝내 같은 사람이 될 수 없다면, 그 사랑은 실패인가?
나비의 꿈인가, 나의 꿈인가
시간을 건너뛴 사랑이 한낱 꿈이었다 해도, 그 마음은 진짜였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낳되 소유하지 않는다
사람도, 땅도, 사랑도 끝내 소유할 수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가졌던 것인가?
몸은 옷과 같아 갈아입을 뿐이다
죽음이 몸을 갈라놓아도, 사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고 믿을 수 있는가?
슬퍼할 때를 지나야 자랄 수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죽음을 마주할 때, 그 슬픔을 어떻게 건너게 해야 하는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한 사랑을 잃은 사람이 다시 사랑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은, 먼저 간 이에 대한 배신인가?
자신을 이겨 예로 돌아간다
온 사회의 눈이 지켜볼 때, 사랑을 위해 규범을 깨는 것과 사랑을 포기하는 것 중 무엇이 옳은가?
네가 사랑하는 이와 덧없는 나날을 누리라
평생에 한 번 온 사랑과, 이미 짊어진 삶 사이에서 머무는 것도 사랑일 수 있는가?
천지가 나와 함께 살고 만물이 나와 하나다
단 하룻밤의 만남이 내일이면 끝난다 해도, 그 시간은 온전히 값진 것일 수 있는가?
헛되고 헛되니, 무엇을 붙들 수 있으랴
한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으나 결국 잿더미만 남았다면, 그 사랑은 값진 것이었는가?
궁한 자리에서 살아남아 삶을 잇는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을 때, 계속 살아가는 것은 약속을 지키는 일인가, 저버리는 일인가?
마음에서 우러나 노래가 되다
끝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면, 그 사랑은 무엇으로 남는가?
모든 것을 제때에 아름답게 하셨다
끝이 정해진 사랑이라도, 그 짧은 시간은 온전히 아름다울 수 있는가?
즐거움도 괴로움도 오고 가니, 견디라
아픈 사랑의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지우는 것이 나은가?
그대의 손을 잡고 함께 늙으리라
사랑하는 이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어도, 그 곁을 지키는 것은 여전히 사랑인가?
슬퍼할 때가 지나면 춤출 때가 온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서, 어떻게 다시 삶으로 걸어 나올 수 있는가?
사랑하는 것에서 근심이 태어난다
사랑이 소유의 집착으로 변할 때, 그것은 여전히 사랑인가 아니면 서로를 태우는 불인가?
첫 번째 화살은 맞아도 두 번째 화살은 피하라
지난날의 상처를 스스로 벌하는 마음이, 되찾은 사랑마저 밀어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생 한 사람만을 사무치게 그리다
상대가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한 삶은, 헛된 것이었는가?
잘못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진짜 잘못이다
한 번 마음이 크게 어긋난 뒤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는가?
남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사랑의 실마리다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을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것은 무엇을 위한 사랑인가?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된다
사랑이 상실로 끝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가장 값진 일이라 말할 수 있는가?
가장 높은 선은 물과 같다
원망으로 시작된 관계도, 고난을 함께 건너며 진짜 사랑으로 자랄 수 있는가?
얻어도 들뜨지 않고 잃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랑하는 이가 나를 잊고 다른 사람에게 기대게 되어도, 그 행복을 빌어 주는 것이 사랑인가?
안을 때가 있고, 안는 것을 삼갈 때가 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짊어진 두 사람에게 찾아온 사랑을, 지키는 것과 삼가는 것 중 무엇이 옳은가?
떠난 이는 참으로 간 것이 아니라 자리를 옮겼을 뿐
떠난 이를 향한 그리움을 어떻게 놓아야, 남은 삶으로 다시 걸어 나갈 수 있는가?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으로 쉬지 않는구나
평생 의무 뒤에 사랑을 숨겨 온 사람에게, 뒤늦은 깨달음은 무엇을 되돌릴 수 있는가?
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가운데를 잡는다
사랑에서 이성과 감정 중 어느 하나에만 기대면, 왜 마음은 오히려 무너지는가?
잘못을 하고도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
한순간의 잘못이 두 사람의 사랑을 영영 무너뜨렸을 때, 속죄는 무엇을 되돌릴 수 있는가?
헛됨을 좇다 진짜를 만나고, 진짜를 잃다
허영의 장식처럼 가볍게 시작한 마음이, 어느새 목숨을 건 사랑으로 변할 때 우리는 무엇을 놓친 것인가?
헤어질 때가 있으면, 각자의 삶을 살아갈 때도 있다
뜨겁던 첫사랑이 삶의 사정에 밀려 각자의 길로 갈라질 때, 그 사랑은 실패한 것인가?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다
먼저 떠난 사랑의 기억이 마음에 남아 있을 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도 되는가?
만물의 변화 속으로 온전히 들어간다
영원히 바라보기만 하는 삶과, 언젠가 잃을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고 느끼는 삶 중 무엇이 더 값진가?
옛날이 지금보다 나았다고 말하지 말라
아름다웠던 옛 시절과 첫사랑에 매여 사는 것과, 그것을 놓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중 무엇이 삶에 정직한가?
드러내지 못한 마음이 가장 깊은 사랑일 때가 있다
평생 사랑을 감추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숨긴 사람의 마음은, 헛된 것이었는가?
자나 깨나 그리워, 그 마음이 밥상에 스미다
관습에 막혀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은, 어디로 흘러가 어떤 모습으로 남는가?
온 세상 사람이 다 형제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과의 인연이, 잃어버린 사랑과 가족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가?
바람만 살피는 자는 씨를 뿌리지 못한다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미루기만 하는 사람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한결같은 마음은 끝내 통한다
모두가 그 사랑은 끝났다고 말할 때, 홀로 희망을 붙드는 것은 미련한 일인가?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
평생 마음을 닫고 살아온 노인이, 지나온 사랑과 후회를 뒤늦게 마주할 때 삶은 달라질 수 있는가?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는다
더 큰 것을 좇다가, 이미 곁에 있던 가장 소중한 사랑을 잃는 사람은 무엇을 몰랐던 것인가?
지어진 모든 것은 덧없이 스러진다
지켜 주고 싶던 이를 끝내 지키지 못한 사람은, 그 상실의 슬픔을 어떻게 견뎌야 하는가?
그리움을 품되, 산 자의 안부를 다시 묻는다
떠난 이를 향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아 부칠 때, 그 편지는 누구를 향하고 무엇을 되돌리는가?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다
평생의 기억 중 단 하나만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순간을 고를 것인가?
마지막을 정성껏 하고, 떠난 이를 오래 기린다
죽음과 이별을 정성껏 배웅하는 일은, 남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되돌려 주는가?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
다시 찾아온 옛사랑과 지켜야 할 자리 사이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한결같은 한 마음, 꾸밈없는 사랑
평생 한 사람만을 순박하게 사랑하고 떠나보낸 마음은, 무엇으로 남는가?
마음에서 우러나되, 예에서 그친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끝내 말하지 않고 지나 보낸 두 사람에게, 그 절제는 무엇을 남기는가?
주어진 명(命)을 편안히 받아들인다
머지않아 삶이 끝날 것을 아는 사람이, 뒤늦게 찾아온 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두 마음이 감응하면, 시간의 벽도 넘는다
서로 다른 시간을 사는 두 사람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사랑은 시간에 매인 것인가?
내가 인을 원하면, 인은 곧 이른다
누군가 나를 조용히 사랑했음을, 그 사람을 잃고 나서야 알게 된다면 그 사랑은 헛된 것인가?
만물은 변하고, 봄날도 흘러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사람에게, 변해 버린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이라 해야 하는가?
우연처럼 보이는 인연에도, 때가 무르익는다
엇갈리고 상처받으면서도 다시 이어지는 인연은, 우연인가 아니면 정해진 때인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사랑은 돌아온다
어머니가 이루지 못한 사랑이 딸의 세대에서 다시 피어날 때, 사랑은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가?
보답을 바라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사랑한다
사랑하는 이가 나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어도, 매일 새로 사랑하는 일을 이어 갈 수 있는가?
사랑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라, 익어 가는 것이다
첫눈에 반한 사랑만이 진짜라면, 서로 부딪치며 천천히 스며든 마음은 무엇이라 불러야 하는가?
무리가 미워해도 반드시 살펴라
다수가 확신할 때, 나는 그 확신을 나의 눈으로 한 번이라도 다시 저울에 올려 보는가?
옳음을 보고도 하지 않음은 용기 없음이다
나는 옳은 줄 알면서도 "이겨야 나선다"는 계산 뒤에 숨어 있지는 않은가?
위세로도 굽힐 수 없는 사람
나를 굽히게 하는 것은 정말 바깥의 위협인가, 아니면 홀로 남는 두려움인가?
위아래가 이익을 다투면 그 집이 위태롭다
나는 "우리를 위해서"라는 말로, 내려놓아선 안 될 선을 하나씩 팔고 있지는 않은가?
불의를 당함이 불의를 행함보다 낫다
나는 손해를 피하려고, 불의를 당하기보다 조용히 불의에 가담하는 쪽을 고르고 있지는 않은가?
한 사내를 벌했을 뿐, 임금을 시해했다 듣지 못했다
나는 "위에서 시켰다"는 이유로, 스스로 꺼 버린 양심의 스위치를 정당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람의 본성은 다듬어야 선해진다
나는 무리의 분노에 휩쓸릴 때, 그 열기를 정의라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장님들이 코끼리를 더듬다
나는 내가 붙잡은 부분을 전체라 여기고, 확신 위에 판단을 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연잎의 물방울처럼 물들지 않는다
나는 "다들 그러니까"라는 물결에, 나를 물들지 않게 지켜 온 마음을 슬며시 적시고 있지는 않은가?
일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난다
나는 스스로를 이미 실패자로 판결하고, 다시 일어설 이유를 미리 지워 버리지는 않았는가?
정치란 바로잡는 것이다
나는 "질서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바로잡아야 할 것을 덮는 쪽에 서 있지는 않은가?
한 사람이라도 이웃보다 옳다면 이미 다수다
나는 수가 적다는 이유로, 옳음의 편에 서는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남의 아픔을 제 것처럼 본다
나는 사람의 고통을 처리해야 할 숫자로 바꿔, 그 하나하나의 얼굴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진리를 사되 팔지는 말라
나는 안전과 편의를 얻는 대가로, 알고 있는 진실을 조용히 팔아넘기고 있지는 않은가?
원한을 덕으로 갚는다
나는 받은 미움을 되돌려 주는 것으로, 그 미움의 사슬을 오히려 이어 가고 있지는 않은가?
가장 좋은 복수는 그와 같아지지 않는 것
나는 복수로 정의를 세우려다, 내가 미워하던 그 모습으로 스스로 변해 가고 있지는 않은가?
결코 불의를 행해서는 안 된다
나는 "더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는 말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있지는 않은가?
참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참되지 않다
나는 불편한 사실보다 그럴듯한 전설을 택해, 편안한 이야기 위에 나를 세우고 있지는 않은가?
긍휼은 심판을 이긴다
나는 누군가를 심판할 때, 그를 사람의 자리 밖으로 완전히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늘 그물은 성글어도 놓치지 않는다
나는 눈앞의 제도가 놓친 것을, "어쩔 수 없었다"며 함께 눈감고 있지는 않은가?
부귀도 옮기지 못하고 빈천도 옮기지 못하는 것
나는 사람의 존엄을 누군가 허락해 주는 것으로 여겨, 본래 그의 것이었음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나는 힘 있는 이가 "사슴은 말이다"라고 할 때, 내 눈으로 본 것을 지키는가 침묵으로 접는가?
옳지 않거든 하지 말고, 참되지 않거든 말하지 말라
나는 편안함을 지키려고, 옳지 않은 줄 알면서도 눈을 감아 온 것은 아닌가?
작은 선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나는 "나 하나로는 소용없다"며,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선을 미리 지워 버리지는 않는가?
세 군대의 장수는 빼앗아도 필부의 뜻은 빼앗지 못한다
나는 "현실적으로"라는 말 앞에서, 지켜야 할 뜻마저 스스로 내려놓고 있지는 않은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어짊의 시작이다
나는 가난한 이를 처지로만 보고, 그 안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음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라
나는 확신의 힘에 취해, 실은 모르는 것을 안다고 단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남과 견주는 마음이 참된 적이다
나는 남의 재능을 원망하느라, 정작 내게 주어진 몫을 스스로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가?
죽어도 어짊을 이루는 사람이 있다
나는 목숨과 편안을 위해, 하나뿐인 내 이름을 거짓에 팔아넘기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법은 귀한 자에게 아첨하지 않는다
나는 힘 있는 자의 잘못은 눈감고, 힘없는 자에게만 곧은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은가?
열매가 아니라 행위에 마음을 두라
나는 알아줌과 보상이 없으면, 마땅히 할 옳은 일마저 접어 버리지는 않는가?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를 보면 누구나 놀라 달려간다
나는 남의 아이의 위기 앞에서, 마음이 먼저 움직인 뒤에 계산을 앞세워 그 마음을 지우고 있지는 않은가?
예법이란 충심과 믿음이 얇아진 것
나는 겉으로 지켜지는 형식을 지키느라, 그 안에 있어야 할 참된 신의를 잃고 있지는 않은가?
하늘의 도는 편애하지 않되, 늘 선한 이와 함께한다
나는 악을 이기려다, 그 악의 방식을 빌려 쓰며 내 선함을 저당 잡히고 있지는 않은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사람을 사람이게 하는 그 마음을 스스로 꺼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널리 베풀어 뭇사람을 구한다
나는 가진 재능을 나를 높이는 데만 쓰고, 그것이 내려가 닿을 수 있는 손임을 잊고 있지는 않은가?
본성은 서로 가깝고, 습관이 서로를 멀게 한다
나는 나와 다른 길로 무너진 이를 보며, "나는 저와 다른 사람"이라고 쉽게 선을 긋고 있지는 않은가?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참된 잘못이다
나는 이미 저지른 잘못을 부끄러워 감추느라, 그것을 고칠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일정한 살림이 없어도 한결같은 마음을 지키는 일
나는 궁핍을 핑계로, 지킬 수 있었던 한결같은 마음마저 너무 쉽게 놓아 버리지는 않는가?
군자는 도를 근심하지 가난을 근심하지 않는다
나는 정직을 손해로 여기며, 우직하게 지켜 온 나의 도리를 부끄러워하고 있지는 않은가?
삶은 끝이 있으나 앎은 끝이 없다
나는 손에 잡히지 않는 진실 앞에서, 다 알지 못함을 실패로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이 의로움의 시작이다
나는 모두가 덮으려는 잘못 앞에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마음마저 함께 접어 버리지는 않는가?
어울리되 휩쓸리지 않는다
나는 편안하다는 이유로, 부당함에 "휩쓸림"을 "어울림"이라 부르며 순응하고 있지는 않은가?
삼밭의 쑥은 붙들지 않아도 곧게 자란다
나는 어떤 자리에 속하고 싶어, 나를 물들이는 흙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은 두텁게 꾸짖고 남은 가볍게 꾸짖으라
나는 남의 허물을 캐는 데 바빠,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일을 미뤄 두고 있지는 않은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이롭게 하라
나는 나라와 신분이라는 선으로, 사실은 나와 같은 사람을 적으로만 세워 두고 있지는 않은가?
날마다 세 가지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는 무심코 한 일이 남긴 자국을, 돌아보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아야 한다
나는 받아들이기 좋다는 이유로, 이름과 실제가 어긋난 이야기를 참이라 믿고 있지는 않은가?
마구간이 불탔을 때, 사람이 다쳤는지를 물었다
나는 값과 효율을 먼저 따지느라, 그 앞에 선 사람의 목숨을 뒤로 밀어 두고 있지는 않은가?
군자는 궁해도 굳게 버틴다
나는 궁핍을 핑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어쩔 수 없었다"며 넘으려 하고 있지는 않은가?
쓸모없음의 쓸모
나는 사람을 쓸모로만 재다가, 곁에 있는 존재의 지워지지 않는 값어치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그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진다
나는 남에게 곧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그 잣대를 든 내 손이 굽어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가?
가장 높은 선은 물과 같다
나는 부드러운 선함을 약함으로 여겨, 다투고 움켜쥐는 힘만을 강함이라 믿고 있지는 않은가?
삶을 버리고 의로움을 택한다
나는 목숨과 편안을 지키려고, 목숨보다 무겁게 여겨야 할 것을 너무 쉽게 저울 아래에 두고 있지는 않은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
나는 옳다고 믿는 원칙을 지나치게 붙들다, 그것이 왜 옳았는지조차 잊고 있지는 않은가?
곧음으로 원한을 갚고, 덕으로 덕을 갚는다
나는 정(情) 때문에, 사랑하는 이의 잘못 앞에서 곧은 잣대를 슬며시 거두고 있지는 않은가?
갓난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
나는 세상의 냉혹함에 익숙해지며, 내 안의 맑은 마음을 "철없음"이라 부르며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스스로 돌아보아 곧다면, 천만인 앞에서도 나아간다
나는 "그깟 일로"라는 세상의 만류에, 스스로 돌아보아 옳다고 느낀 일마저 접고 있지는 않은가?
송사를 없게 하는 것이 참된 다스림이다
나는 이기고 지는 판결에만 골몰하느라, 상대가 정말 회복하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나는 "하나쯤이야"라며, 놓쳐도 그만인 그 한 사람을 셈에서 지워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여긴다
나는 태어난 조건만으로 한 아이의 값어치를 미리 정하고, 그 아이의 온전함을 못 보고 있지는 않은가?
적음을 근심하지 말고 고르지 못함을 근심하라
나는 다툼의 원인을 "모자람"으로만 보고, 정작 아픈 지점인 "불공평"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가?
정의는 강한 자의 이익이 아니다
나는 분노와 힘으로 내리는 심판을 정의라 착각하며, 힘센 쪽의 뜻을 옳음이라 부르고 있지는 않은가?
홀로 있을 때를 삼간다
나는 누가 볼 때만 옳은 척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는 그 옳음을 슬며시 내려놓지는 않는가?
정해진 네 몫의 일을 하라
나는 피붙이를 향한 사랑을 이유로, 마땅히 지켜야 할 옳음의 예외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네가 가진 것은 이 순간뿐이다
생의 끝에 이르러 단 하나의 순간만 지니고 갈 수 있다면, 수많은 날들 중 무엇이 정말 나였는가?
나비의 꿈인가, 내가 꾼 꿈인가
한 사람이 남긴 이야기가 사실과 과장 사이에 있을 때, 그 삶의 진실은 어느 쪽에 담기는가?
마지막인 듯 오늘을 살라
남은 시간이 정해졌다는 걸 알게 된 사람은, 그제야 무엇을 정말 하고 싶었는지 깨닫는가?
헛되어도, 먹고 마시고 선을 행하라
하늘이 끝내 침묵하고 죽음만이 확실할 때, 사람은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지나온 삶을 강물처럼 돌아보라
생의 끝자락에서 지난날을 돌아볼 때, 나는 차가웠던 나 자신과 화해할 수 있는가?
올 때는 때요, 갈 때는 순리다
죽음을 거부하지 않고 순리로 맞이하는 것은 체념인가, 아니면 삶에 대한 깊은 긍정인가?
삶과 죽음은 밤과 낮 같은 하늘의 이치
끝이 정해진 시간을 아는 사람이, 그럼에도 하루하루를 담담하고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초상집이 잔칫집보다 나으니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장례는 슬픔의 자리인가, 아니면 남은 이들이 삶을 다시 배우는 자리인가?
회오리바람도 아침을 넘기지 못한다
가장 여리고 짧게 스러지는 생명을 바라볼 때, 우리는 무엇을 붙들고 무엇을 애도해야 하는가?
즐거워 근심을 잊어, 늙음도 모른다
말없이 평생을 함께 일한 존재와의 마지막을 앞두고, 늙음과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범사에 다 때가 있나니
전쟁 같은 거대한 시간이 한 사람의 짧은 사랑을 앗아갈 때, 그 잃어버린 순간은 헛된 것이 되는가?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이미 흘러가 버린 시절을 되돌려 붙잡으려는 집착은, 사람을 어디로 데려가는가?
곧 잊히기에, 지금이 아름답다
평범하고 곧 잊힐 일상 속에도, 우리가 미처 보지 못한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가?
옛날이 나았느냐 묻지 말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한 시절이 이미 지나가 버렸을 때, 그 시간을 어떻게 떠나보내야 하는가?
기쁨으로 네 음식을 먹으라
단 한 번뿐인 향연에 가진 전부를 쏟는 것은 어리석은 낭비인가, 아니면 삶에 대한 온전한 헌신인가?
부모의 나이는 알지 않으면 안 된다
세대가 흐르고 부모가 서서히 뒷전으로 밀려날 때, 우리는 무엇을 뒤늦게 깨닫는가?
해가 가면 달이 오고
한 계절이 저물고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야 할 때, 그 끝을 어떻게 새로운 시작으로 받아들이는가?
사람 마음에 영원을 두셨으나
어린 시절의 순수한 기억은 왜 그토록 오래 우리를 붙드는가, 그 그리움은 무엇을 향하는가?
곁의 사람을 늦기 전에 사랑하라
곁에 있을 때는 몰랐던 한 사람의 소중함을, 우리는 왜 그를 잃은 뒤에야 깨닫는가?
때를 편히 여기고 순리에 처하면
평생을 한 가지에 바치며 쌓인 세월의 한(恨)은, 삶을 무너뜨리는가 아니면 더 깊게 하는가?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거칠게 타오르던 생명력과 한 시대가 스러질 때, 그 사라짐은 끝인가 아니면 순환의 한 마디인가?
나비였는지 장주였는지
한 사람이 평생을 걸었던 무대와 배역이 시대의 격변에 삼켜질 때, 무엇이 진짜 그의 삶이었는가?
죽음과 삶은 한 번 가고 한 번 돌아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흐려지는 곳으로 이끌리는 마음은, 소멸을 향한 것인가 근원으로의 귀환인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오래 어긋나며 흘러온 두 사람의 인연이, 세월이 다 지난 뒤에야 다시 만나는 것은 우연인가 때의 이치인가?
사랑하는 이와 즐겁게 살지어다
기억이 하나둘 지워져 가도, 두 사람이 함께 쌓은 사랑은 여전히 남는가?
그 처음을 살피면 본래 삶이 없었다
사랑하는 이가 나를 잊어갈 때, 붙들 수 없는 그 사람을 어떻게 놓아주어야 하는가?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어린 시절의 그 우정과 순간들은 왜 다시 오지 않으며, 그 다시없음이 그것을 더 빛나게 하는가?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가니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수했던 나를 잃어버렸을 때,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흙은 땅으로 돌아가고
시간의 방향이 거꾸로 흐른다 해도, 사람은 결국 붙들 수 없는 세월을 피할 수 있는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떠난 이에게 늘 한 발 늦는 마음은, 뒤늦은 후회로만 남는가 아니면 남은 이들을 바꾸는가?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하는 것을 도라 한다
깃털처럼 우연에 실려 흘러온 인생에도, 정해진 운명과 스스로 만든 길이 함께 있는가?
해 아래에는 새것이 없나니
똑같은 하루가 끝없이 반복될 때, 사람은 그 무의미한 굴레에서 무엇을 배워 벗어나는가?
변하여 움직여 머물지 않는다
작은 우연 하나로 갈라진 두 갈래의 삶을 상상할 때, 우리는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사물은 강성해지면 곧 늙는다
자식을 다 떠나보내고 홀로 늙어가는 계절의 끝에서, 쓸쓸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행위할 권리는 있으나 열매에는 없다
언젠가 끝날 것을 알면서도 지금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인가 용기 있는 일인가?
손으로 한 모든 일이 바람을 잡는 것이었도다
천재의 재능도 시기하는 마음도 결국 시간 앞에 스러진다면, 그 다툼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네 자리에서 네 몫을 다하라
내가 없었다면 세상이 어땠을까 헤아릴 때, 하찮아 보이던 한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되는가?
어찌할 수 없음을 알고 명처럼 편히 여긴다
자기 뜻과 무관하게 굴러떨어지는 삶 속에서, 사람은 존엄을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꿈에 술 마시던 자가 아침에 곡한다
헛된 욕망을 좇다 진짜 소중한 것을 잃고 나서야, 사람은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이었는지 깨닫는가?
모두 같은 흙으로 돌아간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에게 똑같이 눈이 내릴 때, 우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지금 이 순간을 살라
영원을 사는 존재가 유한한 한순간을 갈망한다면, 덧없음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지위와 부를 좇아 온 생을 바쳐 오른 사람도 결국 흙으로 돌아간다면, 그 오름은 무엇이었는가?
온갖 빛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스러져 가는 아름다움에 사로잡힌 마음은, 사람을 어디로 데려가는가?
궁하면 변하고, 변해야 통한다
한 시대가 저물 때, 살아남기 위해 변하는 것은 지조를 버리는 일인가 이어가는 일인가?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는 오되
작은 마을과 그곳의 청춘이 스러지고 극장마저 문을 닫을 때, 사라지는 시절을 어떻게 떠나보내는가?
꿰맬 때가 있나니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노년에, 오래 어긋난 사이를 화해하러 나서는 것은 늦은 일인가?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잃어버린 연결을 되찾으려는 여정은, 잃은 사람이 아니라 찾아 나선 사람을 먼저 바꾸는가?
삶은 죽음의 동아리요, 죽음은 삶의 시작
죽은 이를 정성껏 떠나보내는 일에서, 사람은 오히려 삶에 대해 무엇을 배우는가?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어 한 해를 이룬다
고단한 노동과 사계절이 말없이 되풀이되는 삶에도, 담담한 존엄과 아름다움이 깃드는가?
안을 때가 있고 멀리할 때가 있으며
짧게 허락된 시간 안에 피어난 사랑은, 그 짧음 때문에 덜 진실한 것인가?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라
남은 시간이 정해졌음을 홀로 아는 사람은,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기로 마음먹는가?
주께는 천 년이 하루 같으니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하루가 하나로 겹칠 때, 삶과 죽음은 어떻게 이어지는가?
장작은 다해도 불은 전해진다
한 시대의 끝에 선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마지막을 맞을 때, 사라지는 것은 정말 끝나는가?
헛되고 헛되도다, 전도자가 이르노라
평생 성실히 일하고 은퇴한 사람이 자기 삶의 의미를 물을 때, 그 물음에서 무엇을 찾을 수 있는가?
천지도 오래가지 못하거늘
권력과 가문, 인간이 쌓은 모든 위세가 무너져 내릴 때, 그 몰락은 무엇을 가르치는가?
천지는 나와 함께 살고 만물은 나와 하나
자연과 한 몸으로 살아온 사람이 그 세계에서 밀려나 스러질 때,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남는가?
모든 것이 흐른다, 아이의 오늘조차
어린아이의 눈에 처음 비친 죽음과 흐르는 시간은, 그 마음에 어떤 물음으로 남는가?
음과 양이 갈마들어 삶을 이룬다
유년의 시간이 빛과 어둠, 기쁨과 슬픔을 오가며 흐를 때, 그 모든 것은 어떻게 한 삶이 되는가?
사랑하는 이와 즐겁게 살 날에
의무와 절제 뒤에 감정을 억누르며 놓쳐 버린 사랑은, 뒤늦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삶의 끝자락에서 근원인 고향을 마지막으로 보려는 마음은, 무엇을 향한 그리움인가?
봉양만으로는 효가 아니다 — 공경이 없다면
나는 부모를 봉양한다는 사실만으로, 정작 마음의 공경은 빠뜨린 채 의무를 다했다고 여기고 있지 않은가?
부모의 은혜는 하늘처럼 끝이 없다
나는 말없이 나를 길러준 손길의 크기를, 그것이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가늠하려는 것은 아닌가?
부모의 나이는 기쁨이자 두려움이다
나는 부모가 늘 그 자리에 계실 것처럼 여기며, 함께할 시간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미루고 있지 않은가?
부모께 간할 때는 은근하게, 거스르지 않게
나는 부모가 틀렸다고 느낄 때, 옳음을 증명하려다 정작 관계를 상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얼굴빛이 어렵다 — 효의 가장 어려운 자리
나는 부모를 돕는 손은 내어드리면서도, 정작 부드러운 얼굴빛은 아껴 감추고 있지 않은가?
어린아이도 어버이 사랑함을 안다
나는 사랑을 어렵게 배워야 할 기술로 여기지만, 그것이 본래 내 안에 있던 마음임을 잊고 있지 않은가?
몸으로 섬기는 것 — 효는 매일의 노동이다
나는 효를 마음의 문제로만 여기며, 그것이 매일 반복되는 몸의 수고임을 잊고 있지 않은가?
죽은 이를 예로써 보내는 것도 효다
나는 죽음을 그저 치워야 할 절차로 여기며, 떠나는 이를 존엄하게 배웅하는 일의 의미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아버지의 뜻을 이어가되, 제 길을 간다
나는 나를 키운 이의 가르침을, 낡았다는 이유로 서둘러 버리고 있지는 않은가?
어미가 하나뿐인 자식을 감싸듯
나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내 두려움까지 웃음 뒤에 감출 수 있는가?
지나침은 모자람과 같다 — 사랑에도 정도가 있다
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지키기보다 오히려 옭아매고 있지는 않은가?
집안을 가지런히 하려면 먼저 자신을 닦으라
나는 좋은 부모가 되려 애쓰기 전에, 먼저 한 사람으로 성숙해지는 일을 건너뛰고 있지 않은가?
화합하되 같아지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사랑하는 이가 나와 다른 길을 택할 때, 그 다름을 배신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는 오직 자식의 아픔을 근심할 뿐
나는 사랑에 자격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서툰 사랑을 자격 없는 사랑이라 함부로 재단하고 있지 않은가?
말은 뜻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나는 사랑하는 이의 부풀린 이야기 뒤에 숨은 진심을,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흘려버리고 있지 않은가?
가난 속에서도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
나는 가난을 불행과 같은 말로 여기며, 결핍 속에서도 흐르던 가족의 온기를 지나치고 있지 않은가?
늙은 부모를 나눠 맡는다는 셈법의 슬픔
나는 부모를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형제끼리 나눠 짊어질 짐으로 셈하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세상에 형제만 한 이가 없다
나는 가장 험한 순간에 곁을 지켜준 이가 결국 피를 나눈 형제였음을, 평온할 때는 잊고 있지 않은가?
온 세상 사람이 다 형제다
나는 형제를 이익이나 부담으로만 셈하다가, 그가 나와 피를 나눈 사람임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온전히 알지 못한다
나는 사랑하는 이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를 사랑하기를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땅처럼 참고 견디는 마음으로
나는 가족을 돌보는 무게에 눌려, 그 돌봄이 나를 가두는 감옥이라고만 느끼고 있지 않은가?
미움은 미움으로 그치지 않고 사랑으로 그친다
나는 형제자매와의 오랜 서운함을, 서로 갚아주는 방식으로만 붙들고 있지 않은가?
벗과 형제의 기쁨은 어려울 때 드러난다
나는 가족의 화목을 당연한 배경으로 여기며, 그것이 서로 애써 지켜낸 결과임을 잊고 있지 않은가?
제사는 떠난 이를 향한 사랑을 잇는 일
나는 가족의 상(喪)과 제사를 번거로운 절차로만 여기며, 그것이 산 자들을 다시 잇는 자리임을 잊고 있지 않은가?
그대의 손을 잡고, 그대와 함께 늙으리
나는 함께 늙자던 약속을, 상대가 나를 알아보지 못하게 된 뒤에도 지킬 수 있는가?
거문고와 비파처럼, 함께한 삶이 곧 노래였다
나는 이루지 못한 큰 꿈만 아쉬워하며, 함께한 평범한 나날이야말로 가장 큰 모험이었음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정에서 일되, 예의에서 멈춘다
나는 절제된 사랑을 억눌린 사랑이라 여기며, 스스로를 다스린 그 마음의 깊이를 얕보고 있지 않은가?
뜻밖의 인연도 깊은 사랑이 된다
나는 준비된 사랑만을 진짜라 여기며, 뜻밖에 찾아온 인연을 우연이라며 가볍게 넘기고 있지 않은가?
지혜로운 이는 지나친 슬픔에 잠기지 않는다
나는 가족의 상실 앞에서, 슬픔을 나누는 대신 각자의 방 안에 홀로 가두고 있지 않은가?
나무는 고요하려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나는 "언젠가 잘해드려야지" 하며 사랑의 표현을 미루다가, 그 언젠가를 영영 잃어버리려는 것은 아닌가?
미움은 오직 사랑으로만 풀린다
나는 부모나 자식에게 받은 오랜 상처를 정당한 이유로 삼아, 화해의 문을 스스로 닫고 있지 않은가?
추위와 더위가 오고 가듯, 이 겨울도 지난다
나는 가난과 고난이 가족을 무너뜨릴 때, 그 겨울조차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지킬 수 있는가?
떠났던 이가 돌아오기를, 그러나 때로는 너무 늦게
나는 떠나 있던 아버지(또는 자식)를 이해하기를, 그가 아직 곁에 있는 동안 미루고 있지 않은가?
거울은 닦아야 비로소 비친다 — 뒤늦은 성찰
나는 평생 쌓아온 성취 뒤에서, 정작 가족에게 얼마나 차가웠는지를 외면하고 있지 않은가?
만난 이는 반드시 헤어진다 — 그 한(恨)을 품고
나는 이별과 상처마저도, 한 사람을 이루는 깊이의 일부로 끌어안을 수 있는가?
한 번의 만남을 평생처럼 소중히
나는 피로 맺어진 사이만 가족이라 여기며, 우연히 이어진 인연이 지닌 힘을 얕보고 있지 않은가?
스승과 제자의 인연은 평생을 간다
나는 나를 키운 스승의 마음을, 한때 스쳐 간 인연이라며 가볍게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
한 등불이 어둠을 걷어낸다
나는 버려진 듯한 아이에게서 가능성을 보는 대신, 세상이 붙인 낙인을 그대로 믿어버리고 있지 않은가?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
나는 대단한 사건만을 삶이라 여기며, 곁의 사람과 나누는 평범한 정을 하찮게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
함께 걷는 길에서 비로소 서로를 안다
나는 가장 가까운 이와 나란히 걸을 시간조차 내지 못한 채, 언젠가 가까워지리라 막연히 미루고 있지 않은가?
한 세대가 가고 한 세대가 온다
나는 서로 다른 세대의 삶을 단절된 것으로 보며, 그 물음들이 실은 하나의 강처럼 이어져 있음을 놓치고 있지 않은가?
물은 그릇의 모양을 따른다 — 세대를 잇는 지혜
나는 세대와 문화가 다른 가족에게 내 방식을 고집하며, 물처럼 서로에게 스며드는 법을 잊고 있지 않은가?
집이라는 뿌리가 사람을 자라게 한다
나는 어린 날의 집이 준 온기와 상처가, 지금의 나를 얼마나 지어냈는지 잊고 있지 않은가?
떠나기 두려운 것은 그곳에 사랑이 있기 때문
나는 익숙한 곳을 떠나야 할 때, 그 두려움이 실은 그곳에 쌓인 사랑의 크기임을 알아차리고 있는가?
쓴 것이 다한 뒤에야 단 것이 온다
나는 지금의 고생을 아이에게 물려줄 수치로 여기는가, 아니면 함께 견디는 사랑으로 삼는가?
함께 울어주는 이가 있어 슬픔을 견딘다
나는 슬픔을 홀로 견뎌야 강한 것이라 여기며, 함께 울어줄 이들에게 마음을 열기를 거부하고 있지 않은가?
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다
나는 완벽한 부모가 되려다 지치기보다, 매일 조금씩 선한 마음을 쌓는 일로 충분함을 잊고 있지 않은가?
땅처럼 참고 견디며 가족을 지킨다
나는 가족을 지키는 일을 홀로 감당하기엔 벅차다는 이유로, 그 무게 앞에서 주저앉으려 하지 않는가?
떠난 이는 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모습을 감출 뿐
나는 자식이나 부모와 다투는 데 시간을 쓰다가, 함께할 날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늘 뒤늦게 깨닫지 않는가?
붙들지도 내치지도 않고, 때가 되면 놓아준다
나는 사랑하는 이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에, 그를 놓아 자기 삶으로 보내야 할 때를 미루고 있지 않은가?
도망친 자리로 돌아와 제 본분을 진다
나는 감당하기 두려운 자리를 피해 도망치고서, 그 도피를 자유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 않은가?
빈 배처럼, 붙들지 않을 때 멀리 간다
나는 사랑하는 이를 지키려는 마음이 지나쳐, 그가 스스로 자랄 자리를 빼앗고 있지 않은가?
곁에 있어 주는 것 — 사랑의 가장 낮은 자리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해줄지만 고민하다가, 정작 곁에 있어 주는 일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고 있지 않은가?
구름은 지나가고 하늘은 그대로 남는다
나는 감당하기 힘든 상실 앞에서, 그 슬픔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 지나가는 구름임을 잊고 있지 않은가?
풀을 묶어 은혜를 갚는다 — 뿌리를 찾는 마음
나는 나를 버렸다고 여긴 뿌리를 원망하느라, 나를 길러준 다른 은혜들을 보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형제가 한마음이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끊는다
나는 형제와의 자존심 다툼에 매여,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는 것들을 홀로 무너지고 있지 않은가?
한 세대가 가고 오되, 흩어짐을 어떻게 견디나
나는 흩어져가는 가족을 붙들 수 없다는 슬픔에만 잠겨, 그 흐름 속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고 있지 않은가?
같은 비가 내려도 저마다 다르게 자란다
나는 어머니 세대의 사랑을 낡은 방식이라 밀어내며,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 함께 버리고 있지 않은가?
애통하는 이는 복이 있으니 위로를 받으리
나는 어린아이의 슬픔을 "잊게 해주는 것"이 사랑이라 여기며, 그 슬픔을 온전히 겪을 권리를 빼앗고 있지 않은가?
용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번씩 일곱 번
나는 형제와 화해할 시간이 아직 많다고 여기며, 먼저 손 내미는 일을 자꾸 뒤로 미루고 있지 않은가?
부당한 나라에서 의로운 이가 있을 곳은
희망은 사람을 무너뜨리는 위험한 독인가, 끝까지 살게 하는 마지막 힘인가?
결과가 아니라 행위에 머무는 자유
사랑과 책임이 부딪칠 때, 나는 무엇을 놓아야 하는가?
기계의 마음이 순백을 갉아먹는다
기계의 속도에 맞추다 나를 잃지 않는가?
나는 억지로 태어나지 않았다
몸이 갇혀도, 정신마저 갇혀야 하는가?
나비가 된 꿈인가, 내가 된 나비인가
안전한 거짓과 위험한 진실 중, 나는 무엇을 택할 것인가?
다른 북소리를 듣거든, 그 걸음으로 걸으라
카르페 디엠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저버리는 핑계인가?
쓸모없음의 큰 쓸모
순응이 곧 생존이라면, 저항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다섯 색이 눈을 멀게 한다
편안한 거짓과 고통스러운 진실, 어느 쪽이 진짜 자유인가?
부귀와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큰 사람
부모 세대의 틀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방황인가, 성장인가?
이웃보다 옳은 한 사람이 이미 다수다
"내가 스파르타쿠스다"라는 외침은 무엇을 지키기 위한 것인가?
원한은 덕으로 갚는다
복수심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자유로운가?
홀로 담백히, 그 조짐 없이
사회가 정해준 성공의 길과, 아직 알 수 없는 나만의 길 중 무엇을 택하는가?
북쪽 바다의 물고기, 붕새가 되어 날다
무리의 규칙을 벗어난 비행은 이기심인가, 자유인가?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가족의 기대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을, 어떻게 다투지 않고 사랑할 수 있는가?
삶과 죽음은 운명이니, 낮과 밤처럼
삶이 우연의 연속이라면, 그 안에서 자유는 어디 있는가?
지극한 사랑은 반드시 큰 대가를 부른다
사랑을 붙잡는 것과 대의를 위해 놓아주는 것 중, 진짜 자유는 어디 있는가?
법을 향한 존중보다, 옳음을 향한 존중을
실패를 알면서도 시도하는 탈출은 무모함인가, 인간 존엄의 마지막 보루인가?
아무것도 없는 마을에 심는 나무
정해진 성 역할을 벗어난 꿈은 배신인가, 발견인가?
자기를 아는 것이 밝음이다
권력이 삶의 방식을 삼키려 할 때, 가족은 무엇을 선택하는가?
억지로 하는 자는 실패하고, 붙잡는 자는 잃는다
사랑하는 고향을 떠나야만 진짜 자유와 성장을 얻을 수 있는가?
때를 편안히 맞고 순리를 따르면, 슬픔이 스미지 못한다
억압적 현실에서 상상력은 진짜 자유를 만들 수 있는가?
군자는 궁해도 지조를 지킨다
생존의 사슬 앞에서, 인간은 존엄을 지킬 수 있는가?
천하에 물보다 부드러운 것은 없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종속될 때, 자유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삶 아닌 것을 살고 싶지 않았다
억압적 어른들의 세계에서, 아이가 향하는 곳은 어디인가?
옳다고 여기는 것을 행할 의무
법이나 다수의 의견보다, 내 양심의 목소리를 더 높은 법으로 존중하고 있는가?
시에서 일어서고, 예에서 서며, 악에서 이룬다
엄격한 규율의 기숙학교에서, 노래가 아이들에게 준 것은 자유였는가?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는 것이 낫다
포로의 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은 자긍심인가, 굴종인가?
쓸모없는 재목이라 제 수명을 다한다
사회의 인정을 등지고 자신만의 예술혼을 좇는 것은 방종인가, 자유인가?
많은 사람은 조용한 절망 속에 살아간다
갈 곳을 잃은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나침반으로 삼는가?
나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다
고향도 정착지도 없는 떠돌이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거친 밥과 물을 먹어도, 부당한 부귀는 뜬구름과 같다
가난이라는 굴레 속에서도,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인위로 하늘이 준 것을 없애지 말라
권력에 순응하는 것이 생존이라면, 저항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고, 큰 소리는 귀에 잘 들리지 않는다
정착 없이 소리를 좇아 유랑하는 삶은 형벌인가, 예술가의 숙명적 자유인가?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는다
문명이 자연을 옭아맬 때,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예의 쓰임은 화합을 귀하게 여긴다
전통이라는 이름의 규율과, 자식의 자유로운 선택 사이에서 부모는 어디까지 놓아줄 수 있는가?
마음을 담백함에 노닐게 하라
물고기 아빠는 아들을 안전한 어항에 가둘 것인가, 위험한 바다로 놓아줄 것인가?
숲으로 간 것은, 삶의 본질만을 마주하기 위해서였다
문명으로부터 단절된 극한의 자유 속에서, 나는 무엇을 다시 마주하는가?
아름다움을 아름답다 여기는 순간, 이미 추함이 있다
권력을 가진 자와 빼앗긴 자의 자리가 뒤바뀔 때,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는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화려한 낯선 세계인가, 평범한 집인가?
도를 얻은 자는 돕는 이가 많다
거대한 제국의 억압 앞에서, 작은 반란은 무모한가 필연인가?
아무리 초라해도, 그 삶을 만나 살아내라
부모가 원하는 길과 내가 사랑하는 것 사이에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지극히 아끼면 반드시 크게 소모된다
모든 것을 가진 자도, 잃어버린 사소한 자유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극한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 같다
삶을 계산하며 사는 것과 온몸으로 부딪히며 사는 것, 진짜 자유는 어느 쪽에 있는가?
사람은 누구나 요순이 될 수 있다
타고난 신분을 넘어 자신의 재능을 따르는 것은 주제넘음인가, 자유인가?
소박함을 보고 통나무를 품으며, 사사로움과 욕심을 줄여라
편리함에 길든 삶은 행복인가, 자유를 잃은 것인가?
늪가의 꿩은 새장에 길러지길 바라지 않는다
억압하는 권력 앞에서, 노예 신분에 순응하는 것과 광야의 불확실한 자유를 선택하는 것 중 무엇이 나은가?
사랑도 돈도 명예도 아닌, 진실을 달라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도, 과거에 갇혀 있다면 자유로운가?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참된 이름이 아니다
이유도 모른 채 심판받는 개인은, 무엇으로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
날마다 구멍을 하나씩 뚫었더니, 이레 만에 혼돈이 죽었다
모든 것을 가진 황제도, 스스로 문 하나 열 자유가 없다면 그는 자유로운가?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싸우는 것은 무모함인가, 인간의 마지막 자유인가?
내 삶에는 넓은 여백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으려는 자유로운 삶은, 결국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인가?
만물을 이롭게 하되, 다투지 않는다
사회가 정해준 결혼의 틀 안에서, 사랑이라는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락되는가?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강함이다
시대가 정해준 여성의 자리를 벗어나 나만의 삶을 쓰겠다는 것은 이기심인가, 용기인가?
내 삶은 끝이 있어도, 좇아야 할 것은 끝이 없다
의무에 충실한 삶이,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를 빼앗은 것은 아닌가?
강과 호수에서 서로를 잊고 사는 것이 낫다
사회의 시선을 거스른 사랑은 자유인가, 파멸인가?
이름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참된 이름이 아니다
세상이 붙인 흉측하다는 낙인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정의할 수 있는가?
선비는 넓고 굳세지 않으면 안 된다
근심 걱정 없이 사는 자유와, 마땅히 짊어져야 할 책임 사이에서 무엇을 택해야 하는가?
지극한 사람은 자기가 없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주는 존재도, 스스로 자유로울 권리가 있는가?
수컷다움을 알되 암컷다움을 지키면, 천하의 골짜기가 된다
전통이 정한 역할을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따르는 것은 불효인가, 진짜 효도인가?
그대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아는가
가둬놓고 연구하려는 어른들의 세계와, 자유롭게 돌려보내려는 아이들의 마음, 무엇이 더 인간적인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
희망은 사람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위험한 독인가, 아니면 끝까지 살아 있게 하는 마지막 힘인가?
꿈의 방향으로 걸어가라
오늘을 붙잡으라는 말은 마땅히 짊어질 의무를 저버리는 핑계인가, 아니면 삶을 처음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부름인가?
발분하여 밥 먹기를 잊는다
진정 사랑하는 일을 좇으려면, 정든 자리를 떠나 다시 돌아보지 않아야만 하는가?
스스로 힘써 쉬지 않는다
주위 모두가 어울리지 않는다 말리는 재능을, 나는 끝까지 밀고 나가도 되는가?
자기를 이기는 이가 강하다
나를 주저앉히는 것은 세상의 벽인가, 아니면 스스로 만든 두려움과 자기 파괴인가?
때를 편안히 맞고 순리에 처한다
주어진 대로 흘러가며 사는 삶은 어리석은가, 아니면 붙잡으려 애쓰는 삶보다 오히려 멀리 가는가?
하늘이 큰 임무를 내릴 때
이기지 못할 상대 앞에서 끝까지 버티는 것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가?
붕새는 구만리를 날아오른다
내 처지가 정해준 낮은 하늘 너머로, 나는 감히 더 높이 오르려는 꿈을 품어도 되는가?
섶은 다하나 불은 전해진다
평생 미뤄둔 꿈을 끝내 이루지 못했다면, 내가 살아온 세월은 실패로 남는가?
부드럽고 약한 것이 삶의 무리다
가슴에 맺힌 한(恨)은 나를 갉아먹는 독인가, 아니면 예술로 피어날 씨앗인가?
나비 꿈인가, 내 꿈인가
내가 진짜라 믿어온 이 삶이 누군가 지어준 무대라면, 나는 그 바깥으로 걸어 나가야 하는가?
어쩔 수 없음을 알고 운명처럼 편히 여긴다
고난이 끝없이 이어져도 그저 살아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뜻을 얻으면 말을 잊는다
아버지가 평생 부풀려 들려준 이야기들은 거짓인가, 아니면 사실보다 더 참된 무엇을 담은 그릇인가?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듯
되찾은 삶이 잠시뿐이라면, 그 짧은 깨어남에도 의미가 있는가?
뒤에 오는 이가 두렵다
세상에서 물러나 굳게 닫혀버린 사람도, 다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가?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이미 세상이 포기했다고 낙인찍은 아이들에게, 배움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선비는 넓고 굳세지 않을 수 없다
눈앞의 승리보다 더 먼 것을 요구하는 규율은, 억압인가 아니면 존엄인가?
즐기는 이만 못하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이를, 내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따라 다시 찾아갈 수 있는가?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남을 탓하지 않는다
평생 안고 가야 할 병을 지닌 채로도, 나는 나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
쓸모없음의 쓸모
이기지 못하고 세상 기준에 미달한 우리는, 그래도 함께 웃을 수 있는가?
곧음으로 원한을 갚는다
나를 무너뜨린 자에게 되갚는 것으로, 잃어버린 나를 되찾을 수 있는가?
사람의 본성은 물이 아래로 흐르듯 선하다
단 한 번의 갚을 길 없는 자비가, 굳어버린 사람을 정말 바꿀 수 있는가?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다
어둠이 밀려오는 시절에도, 노래하고 사랑하며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는가?
배움은 그칠 수 없다
말투와 몸가짐을 바꾸면 사람의 값어치도 정말 달라지는가, 아니면 그 값어치는 처음부터 그 안에 있었는가?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겨졌을 때, 그저 숨을 쉬며 다음 날을 기다리는 것에 무슨 힘이 있는가?
사람들은 조용한 절망 속에 산다
세상의 틀을 벗어나 홀로 걸어간 끝에, 나는 정말 자유를 만나는가?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한 번 부서지고 버림받은 것들이 모여도, 다시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가?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의 푸름을 안다
모든 것을 잃은 밑바닥에서, 사람이 지켜야 할 마지막 것은 무엇인가?
몽매함을 바름으로 기른다
빛도 소리도 닿지 않는 어둠에 갇힌 사람에게, 배움의 문을 열어줄 수 있는가?
인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병을 고치는 일에서 정작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빠진다면, 그것은 참된 치료인가?
궁하면 홀로 닦고, 통하면 천하를 함께 선하게 한다
한 사람의 작은 선의가, 정말 세상을 바꾸는 물결이 될 수 있는가?
고요히 느껴 마침내 통한다
설명할 수 없는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것은 어리석음인가, 아니면 이치에 통하는 또 다른 길인가?
얻지 못하면 자기에게 돌이켜 구한다
전문가들이 모두 방법이 없다 할 때, 나는 그 벽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물고기가 거품으로 서로 적신다
함께 지나온 그 시절의 우정은 왜 그토록 오래 마음에 남는가?
곤궁해도 형통함을 잃지 않는다
아무리 가두어도 꺾이지 않는 자유를 향한 의지는, 어디에서 오는가?
마지막을 삼가고 멀리 추모한다
세상이 천하게 여기는 일에서도, 나는 존엄과 소명을 찾을 수 있는가?
소박함을 안고 지킨다
세상의 잣대로는 모자란 사람이, 오히려 세상이 잃어버린 순수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가?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쇠도 끊는다
저마다 다른 이유로 모인 오합지졸도, 하나의 꿈으로 묶일 수 있는가?
산을 쌓다 한 삼태기가 모자라도
끝내 정상에 닿지 못할지라도, 마지막 한 걸음까지 밀어붙이는 것에는 무슨 값어치가 있는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않는다
한때의 빛을 잃고 잊힌 사람은, 무엇으로 다시 자기 자리를 찾는가?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성대한 덕이다
젊은 날 접어둔 꿈을, 중년이 된 지금 다시 꺼내 드는 것은 철없는 일인가?
우환 속에서 살고 안락 속에서 죽는다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힘겨운 도전은 또 하나의 고통인가 아니면 살아나는 자리인가?
악(樂)에서 이룬다
아무 목표 없이 흘러가던 사람도, 우연히 만난 무언가에서 자기를 완성할 수 있는가?
군자는 표범처럼 변한다
뿌리부터 저물어가는 곳에서, 사람들은 삶의 방식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가?
함이 없음을 하고, 맛없음을 맛본다
아무것도 애써 붙잡지 않고 조용히 여는 삶에도, 사람은 저절로 모여드는가?
운명을 사랑하라
피할 수 없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아이에게 희망을 지어주는 것은 거짓인가 사랑인가?
군자는 곤궁을 굳게 지킨다
가난이 사람을 벼랑으로 몰 때, 무너지는 것은 그 사람의 잘못인가 세상의 잘못인가?
남에게 줄수록 자기는 더 많아진다
남몰래 남의 삶을 어루만지는 사람은, 정작 자기 행복은 언제 손에 쥐는가?
물고기는 강호에서 서로를 잊는다
자기가 온전히 속한 세계로 끌리는 마음은, 어디까지 따라가도 되는 것인가?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
버려졌다고 여겨진 아이들 속에도, 가르치는 이가 알아볼 재목이 숨어 있는가?
군자는 의(義)에 밝다
나는 무엇을 위해 달리는가 — 이기기 위해서인가, 이겨서라도 지킬 무언가를 위해서인가?
군자는 종일토록 쉼 없이 힘쓴다
말 한마디조차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그 자리에 걸맞은 목소리를 끝내 낼 수 있는가?
한 번 음하고 한 번 양하는 것이 도다
내 삶을 할퀸 상처들이, 훗날 나를 살리는 열쇠가 될 수도 있는가?
발끝으로 선 자는 오래 서지 못한다
성공을 곧장 좇는 것과, 잘하는 일에 몰두해 성공이 따라오게 하는 것 중 무엇이 옳은가?
그릇을 감추고 때를 기다려 움직인다
세상이 비웃으며 낡았다 여긴 재능도, 때를 만나면 다시 빛날 수 있는가?
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남의 아이에게 미친다
핏줄이 아니어도, 사람은 서로에게 진짜 가족이 되어줄 수 있는가?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삶의 끝이 눈앞에 왔을 때, 나는 그동안 미뤄둔 단 하나의 소원을 향해 움직일 수 있는가?
예(藝)에서 노닌다
한 번 실패했다고 여겨진 사람도,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남에게 건네며 다시 설 수 있는가?
자리 없음을 걱정하지 말라
아무도 어울린다 여기지 않는 무대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함인가 아니면 존엄인가?
천 리 길도 발밑에서 시작된다
재능도 조건도 턱없이 모자란 사람이 큰 꿈을 향해 내딛는 것은, 헛된 고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