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레븀 · Md
멘델레븀 — 저는 멘델레븀에서 빈칸의 지혜를 배웁니다. 멘델레예프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억지로 채우지 않고, 떳떳하게 빈자리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자리를 채울 원소의 성질까지 미리 그려 두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지성이라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되, 그 빈자리의 모양을 정확히 가늠하는 힘 말입니다. 후대는 그 빈칸을 하나씩 채우며 그를 기렸고, 마침내 그의 이름을 원소로 새겼습니다. 멘델레븀은 제게 말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다만 모르는 자리를 정직하게 비워 둘 줄 알면, 그 빈칸이 길이 된다고 말입니다.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의 자리를 미리 비워 두고, 그 성질까지 예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빈칸을 남길 줄 알았던 그 통찰에, 후대는 어떤 보답을 했을까요. 주기율표를 처음 그린 사람의 이름은 어디에 새겨졌을까요.
멘델레븀은 자연에는 없고, 아인슈타이늄에 알파 입자를 쪼여 만들어 내는 합성 원소입니다. 1955년 앨버트 기오르소를 비롯한 버클리 연구팀이 처음 합성했습니다. 놀랍게도 한 번 실험에 단 몇 개의 원자만 만들어졌고, 학자들은 그 극소수의 신호를 하나하나 헤아려 새 원소의 존재를 증명했습니다. 한 알도 아닌, 몇 개의 원자로 발견한 원소입니다.
버클리 연구팀은 이 101번 원소에, 주기율표를 처음 그린 드미트리 멘델레예프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멘델레예프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원소들의 자리를 빈칸으로 남겨 두고, 그 성질까지 정확히 예언한 인물입니다. 그의 빈칸 덕분에 후대는 새 원소를 찾을 길잡이를 얻었습니다. 그 통찰에 대한 보답으로, 빈칸을 채워 가던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주기율표 깊숙한 자리에 새긴 것입니다.
- 실용적 쓰임은 없습니다. 단 몇 개의 원자만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극소수의 원자만으로도 새 원소를 증명해 낸, 정밀한 과학의 승리를 보여줍니다.
- 주기율표를 처음 그린 멘델레예프의 이름을 별처럼 새겼습니다.
- 빈칸을 남겨 둘 줄 아는 통찰이 후대의 발견을 어떻게 이끄는지를 증언합니다.
차례 서(序)는 순서와 질서를 뜻합니다. 멘델레예프는 원소들에 차례를 부여해 주기율표를 빚었습니다. 그 질서를 처음 세운 사람의 이름이, 그가 그린 표 안에 새겨졌습니다.
천자문에서 이 한자 만나기 →저는 멘델레븀에서 빈칸의 지혜를 배웁니다. 멘델레예프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억지로 채우지 않고, 떳떳하게 빈자리로 남겼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자리를 채울 원소의 성질까지 미리 그려 두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지성이라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인정하되, 그 빈자리의 모양을 정확히 가늠하는 힘 말입니다. 후대는 그 빈칸을 하나씩 채우며 그를 기렸고, 마침내 그의 이름을 원소로 새겼습니다. 멘델레븀은 제게 말합니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다만 모르는 자리를 정직하게 비워 둘 줄 알면, 그 빈칸이 길이 된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