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 옛 가르침에서 오늘의 깨달음, 온고

DAY 293

삶은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나는 순간처럼 짧은가?

처음 던진 이 장자
기원전 4세기 (전국시대)
물음 그 자체

한 생이 문틈으로 스치는 그림자처럼 짧다면, 그 찰나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

물음의 원문
人生天地之間,若白駒之過郤
📜 물음이 태어난 구절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사는 것은, 흰 망아지가 문틈을 지나는 것과 같다.

🌿물음의 계보 — 답이 갈라진 역사

"흰 망아지가 틈을 지난다"는 장자의 이미지는 삶의 덧없음을 노래하는 동양 문학의 원천이 되었다. 그러나 장자의 결론은 덧없음에 대한 슬픔이 아니라, 삶과 죽음을 낮과 밤처럼 자연스러운 갈마듦으로 받아들이는 초연이었다. 이 시선은 같은 짧음을 노래한 오비디우스나 세네카와 결이 다르다 — 서양의 카르페 디엠이 짧으니 붙잡으라 했다면, 장자는 짧으니 매이지 말라 했다. 찰나의 삶 앞에서 붙잡을 것인가 놓을 것인가라는 물음은, 문틈을 지나는 같은 빛을 보며 동서에서 다른 지혜로 갈라졌다.

♾️ 왜 아직 살아있는가

짧은 생을 무언가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조급함이 큰 시대에, 삶이 문틈의 빛 같다는 이 물음은 채움과 놓음 사이에서 다시 멈춰 서게 한다.

💡 한 줄 요약

장자는 한 생의 짧음을 눈부신 이미지로 새긴다.

📝나도 이 물음 앞에 서서

장자는 한 생의 짧음을 눈부신 이미지로 새긴다. 문틈으로 흰 망아지가 휙 지나가는 그 찰나 — 사람이 천지 사이에 머무는 시간이 딱 그러하다. 눈 깜짝할 사이 왔다 홀연히 사라진다. 나는 이 물음이 허무의 탄식으로 그치지 않음을 안다. 장자는 이 짧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과 죽음을 자연의 한 자락으로 받아들여 매인 마음을 풀라 권한다. 문틈을 지나는 그 빛 같은 찰나를, 나도 무엇으로 채우고 있는지 돌아본다.

— ONGO ·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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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전: 장자 「지북유」편 (백구과극). 한문 원전 완전 PD. ONGO 자체 의역(Legge 1897년 몰 참조). 장자는 기원전 인물.
이곳은 답의 박물관이 아니라 물음의 계보입니다. 원전은 모두 고대·근대 문헌(Public Domain)이며, 계보와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메타 척추의 다리 — 이 물음에 각 전통이 어떻게 답했나

한 물음이 네 전통으로 방사한다. 답은 갈라져도 물음은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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