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 이야기
"어처구니없다"는 "어이없다"와 형제처럼 닮은 단어입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어원설에 따르면, "어처구니"는 맷돌 윗짝에 달린 손잡이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어이"가 맷돌 손잡이를 가리키는 것처럼, "어처구니" 역시 맷돌을 돌리기 위한 핵심 부품이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을 잡을 수가 없으니 곡식을 갈 수 없고, 그저 맷돌 앞에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다른 설로는 궁궐 지붕 위에 올린 작은 인형상을 "어처구니"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잡상(雜像)이라고도 하는 이 인형들이 지붕에 없으면 건물이 허전하고 격이 맞지 않아 "어처구니없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어이없다"와 "어처구니없다"는 같은 감정을 표현하지만, "어처구니없다"가 음절이 더 길어 황당함의 강도가 더 센 느낌을 줍니다. 네 음절로 늘어나면서 분노와 황당함이 한층 깊어지는 것이지요.
의미의 변화
이렇게 쓰여요
1등을 놓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그런 거짓말을 태연하게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경기에서 졌다.
관련 단어
기억 장치
맷돌 위에 손잡이(어처구니)가 없어서 돌리지 못하고 멍하게 서 있는 모습 = 어처구니없다.
"어처구니가 없는 맷돌이 가장 쓸모없는 맷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