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운명의 반전
The Meeting
한 단어는 중국 변방에서 말을 잃은 노인의 한숨에서 태어났고, 다른 단어는 18세기 영국 귀족이 페르시아 동화를 읽다가 만들어낸 조어다. 두 단어는 서로를 모른 채 2천 년을 건너 같은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 "예상하지 못한 것이 운명을 바꾼다"는 진실을.
동양의 이야기 — 변방 노인의 말(馬)
중국 북방 변방에 한 노인이 살았다. 어느 날 기르던 말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이웃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말했다. "이것이 복이 되지 않을 줄 어찌 아는가." 몇 달 후, 도망친 말은 오랑캐의 준마 한 필을 데리고 돌아왔다. 이웃들이 축하하자 노인은 또 말했다. "이것이 화가 되지 않을 줄 어찌 아는가." 노인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 떨어져 다리를 절게 되었다. 이웃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다시 말했다. "이것이 복이 되지 않을 줄 어찌 아는가." 이듬해 오랑캐가 쳐들어와 마을의 젊은이들이 모두 전쟁에 나갔는데, 다리가 불편한 아들만 살아남았다.
회남자는 이 이야기에 한 줄 주석을 붙였다: "故福之爲禍, 禍之爲福, 化不可極, 深不可測也" — 복이 화가 되고, 화가 복이 되니, 그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
서양의 뿌리 — 세렌딥의 세 왕자
1754년 영국의 귀족 호레이스 월폴은 친구 Horace Mann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로운 단어 하나를 소개했다. 그는 페르시아 동화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세렌딥의 세 왕자)』을 읽고 있었는데, 이야기 속 왕자들은 "항상 찾고 있지 않던 것을 우연과 지혜로 발견"했다. 월폴은 "이런 발견을 가리킬 단어가 영어에 없다"며 세렌딥(Serendip, 옛 스리랑카의 페르시아식 이름)에서 serendipity를 만들어냈다.
월폴이 이 단어를 만든 편지의 원문은 현재 예일 대학교 Lewis Walpole Library에 보관되어 있다. 영어에서 한 개인이 만들어낸 조어가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경우는 드물다 — serendipity는 2000년 영국 번역가들이 뽑은 "번역하기 가장 어려운 영단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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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xford English Dictionary (OED)"serendipity, n." OED Online. Oxford University Press. 어원 섹션에 월폴의 1754년 편지 원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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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Etymology Dictionaryetymonline.com/word/serendipity — Walpole의 편지와 Serendip의 페르시아어 어원 Sarandib 설명.
공통의 지혜 — 두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
둘 다 "의도하지 않음"을 본질로 한다. 변방 노인은 복을 기다리지 않았고, 월폴의 세 왕자는 보물을 찾아 나서지 않았다.
둘 다 결과가 아닌 "태도"를 말한다. 새옹지마는 길흉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태도, serendipity는 우연을 발견할 준비가 된 태도.
둘 다 이야기에서 태어났다. 하나는 기원전 2세기 회남자의 우화에서, 다른 하나는 페르시아 동화에서. 두 단어 모두 "개념이 먼저 있고 명명된"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먼저 있고 그 이야기가 단어가 된" 희귀한 경우.
그러나 한 가지가 다르다. 새옹지마는 "통제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는 체념의 지혜고, serendipity는 "준비된 우연"을 환영하는 발견의 지혜다. 동양은 흐름에 맡기고, 서양은 길 위에서 눈을 뜬다.
기억 장치 — 집에 가져갈 한 줄
- ✓ 塞翁(새옹) = 변방(塞)의 노인(翁). 말을 잃고도 웃을 수 있는 사람.
- ✓ Serendip = 옛 스리랑카. "세 왕자가 찾지 않고도 발견한" 땅.
- ✓ 한 번에 기억: "변방 노인의 잃은 말이 스리랑카 해변에 도착했다."
"두 단어 모두 같은 것을 가르친다 —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결과가 아니라, 예상 못한 것 앞에서의 태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