溫故知新 옛 가르침에서 오늘의 깨달음, 온고

DAY 200

말은 뜻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장자 우언편의 답
기원전 4세기경(장자와 후학)
🎬 오늘의 영화 — 이 물음을 던진다
「아빠는 출장 중」(When Father Was Away on Business, 1985)
감독 에미르 쿠스투리차 · 유고슬라비아
격동의 시절, 한 소년은 아버지가 오래 집을 비운 까닭을 "출장"이라 전해 듣는다. 어른들이 아이를 지키려 둘러댄 이야기와 실제 사정 사이의 틈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아이는 그 말을 붙든다. 부모가 둘러댄 이야기의 겉이 사실과 다를 때, 그 뒤에 감춰진 참마음까지 거짓으로 흘려보내야 하는지 묻게 된다.
영화가 던진 물음

나는 부모가 나를 지키려 둘러댄 이야기의 겉만 보고, 그 뒤에 감춰진 참마음까지 거짓으로 흘려버리고 있지 않은가?

고전의 답 · 원문
寓言十九
寓言十九 藉外論之
📜 고전의 답

내 말의 열에 아홉은 빗댄 이야기다. 바깥의 것을 빌려 참뜻을 말하기 때문이다.

💡 한 줄 요약

장자는 참뜻을 곧이곧대로 말하는 대신 빗댄 이야기에 담아 전했다.

📝고전이 답하다

장자는 참뜻을 곧이곧대로 말하는 대신 빗댄 이야기에 담아 전했다. 말은 뜻을 가리키는 것일 뿐, 겉의 말만 붙들면 그 안의 참뜻을 놓친다. 어른들이 아이를 지키려 "아빠는 출장 중"이라 둘러댈 때, 그 말의 겉은 사실과 다르지만 그 밑에는 아이를 아프게 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말 못 할 사정이 함께 감춰져 있다. 아이는 그 틈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그 말을 붙든다. 겉의 사실이 어긋난다 하여 그 뒤의 진심마저 거짓으로 몰아세운다면, 정작 지켜야 할 마음을 잃는다. 나는 누군가 둘러댄 이야기를 사실 여부로만 재기보다, 그 이야기가 감싸 안으려 한 진심을 먼저 읽으려 한다.

— ONGO · 큐레이터

🌱오늘 하루에 적용하기

가까운 이가 둘러댄 말 하나를,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기 전에 "이 말이 감싸려 한 마음은 무엇일까"를 먼저 물어보라.

📖 고전 출전: 장자 우언편. 고전 한문 원전 Public Domain, ONGO 자체 의역.
영화는 대등한 질문자로 존중하며, 줄거리는 보편 딜레마로만 옮겼습니다. 고전 원문은 고대 문헌(Public Domain)이고, 해석은 ONGO 100% 오리지널입니다.

시대의 다리 — 이 물음이 잇는 옛 지혜

溫故知新 — 오늘의 물음이 깨우는 고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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